겨울모기 소탕작전을 전개하는 현장 |
[4차산업행정뉴스= 이원우기자] 서울 서초구가 통상 하절기만 이뤄지는 모기 방역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동절기에도 집중 모기 방제에 나섰다.
구는 올해 10월말부터 내년 3월까지 겨울철 모기 집중방제 기간을 정하고, 정화조 및 빗물 펌프장 등 겨울철 모기 서식이 가능한 시설을 대상으로 모기 유충 방제 작업을 실시한다.
대상지역은 총 165개의 정화조, 빗물펌프장, 복개천, 쓰레기처리장 등 모기 서식이 가능한 시설을 중심으로 방제를 할 예정이며, 4개조 16명의 방역인원이 4개 권역(서초, 반포·잠원, 방배, 양재·내곡)으로 분담해 방제작업을 한다.
이와 함께 구는 18개 동별로 동네 사정에 밝은 주민들로 구성된 모기보안관 활동을 기존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 1달 간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모기보안관이 방역차량 접근이 어려운 동네 소공원, 골목길 하수구, 쓰레기 적치장소, 주택가 화단 등 사각지대까지 모기 방역을 촘촘히 하여 겨울철 모기를 비롯한 여러 해충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함을 줄일 예정이다.
구가 겨울철 모기방제작업을 하게 된 데는 최근 지구온난화와 건물의 난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모기들이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겨울철 모기는 건물 등의 정화조, 집수정, 지하실 주변에 주로 서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방제 작업을 하게 되었다.
참고로 모기 유충은 겨울철에도 15도 이하의 고인 물에서 느린 성장이 가능하며 1마리의 모기 유충 방제는 500마리의 성충 방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에 겨울철 정화조 및 지하실의 제한된 장소의 집중적인 방역을 실시하면 적은 인력으로 짧은 기간 내에 효과적인 모기 유충 방제가 가능하며, 내년에도 모기 개체 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거라고 구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구는 그동안 서초 모기보안관 활동, 취약지역 정기방역, 보건소 방역기동팀 운영 등을 통해 모기 방제에 힘써왔다. 2020년에는 모기개체수를 전년대비 8% 감소, 2021년에는 전년대비 7% 감소시킨 바 있으며 역발상을 통한 겨울철 모기 방제를 통해 내년에는 모기 개체 수를 전년대비 30% 감소를 목표로 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겨울철 모기 방제를 통해 내년도 모기 개체 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