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환경

겨울의 공원에는 보호새들이 분주히 살아가고 있어요,,,

서정용 기자 입력 2021.12.04 16:24 수정 2021.12.04 16:50

- 남산공원의 황조롱이, 월드컵공원의 붉은머리오목눈이,길동생태공원의 오색딱따구리 등
- 서울시,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매년 공원 모니터링, 생물다양성 확보 위한 노력

 

 

                월드컵공원 황조롱이

 

[4차산업행정뉴스= 서정용기자]  겨울이 되면 새들을 더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서울 하늘이 맑아지면서 무성하게 가려주던 식물들의 잎이 떨어져 나무 사이에 앉은 새들이 더 잘 보이기 때문이다.

새들을 더 잘 관찰할 수 있는 겨울, 서울의 공원에서 마주칠 수 있는 새 중에는 멸종위기종와 보호종도 다수 포함되어있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대표적인 천연기념물은 황조롱이와 새매가 있다. 모두 매목의 새로 매과인 황조롱이와 수리과인 새매는 서식지의 파괴로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서울시 보호종으로는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박새 등이 대표적으로 양재시민의숲,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길동생태공원 등에서 비교적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서울의 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새를 알아보고, 그에 맞는 관찰매너도 미리 숙지하고 산책을 떠나보자.

-월드컵공원
공원 개장 이후 지속적으로 야생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야생조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매월 조사를 실시하고 쓰레기매립지에서 환경생태공원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에서 야생조류의 변화 특성을 조사, 분석하는 것이다. 

 

월드컵공원은 1~2월 사이 가장 많은 종 수와 개체수의 야생조류가 관찰되는 편인데, 붉은머리오목눈이, 되새, 물까치, 참새 등을 주로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들어 보호종인 흰꼬리수리, 독수리, 큰기러기의 출현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길동생태공원에서 물을 먹는 되새


길동생태공원
겨울철에 텃새인 까마귀과, 박새과와 딱따구리과, 백로과 등이 눈에 자주 띄며, 겨울철새는 되새, 밀화부리, 말똥가리의 산새와 원앙, 쇠오리, 청둥오리 등의 물새를 비교적 흔하게 만날 수 있다. 1999년 이후 자원봉사자인 길동지기 조류팀(5명)과 코디네이터가 매월 2~4회 조류상 및 번식, 먹이 습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20년의 경우 31과 70종 5,012개체가 조사되었고, 22년간 조사된 조류상(누적)은 총 43과 131종이다. 이 중에는 천연기념물 6종,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5종, 서울시 보호종 11종 등이 있다.

남산공원
남산공원에서 확인된 90여종의 새 중 텃새는 26종 정도로 참새와 까치, 큰부리까마귀,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다양하다. 그 중 멸종위기종인 새매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도 볼 수 있다. 

 

특히 멸종위기맹금류인 새매는 2016년 서울 도심 최초로 남산둘레길 인근 숲에서 번식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서울시보호종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쇠딱따구리, 꾀꼬리, 때까치의 번식도 확인된 바 있다.

이 밖에도 서울 도심의 공원 곳곳에서 붉은머리오목눈이, 물까치, 청둥오리, 멧비둘기, 직박구리, 박새, 쇠박새, 까치, 중대백로, 직박구리, 되새, 밀화부리, 참새, 큰부리까마귀 등 다양한 새들이 관찰된다.

공원을 산책하다가 조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새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란 뜻이기도 하다. 새들이 살기 힘들 환경이라면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기에 환경을 더 해치지 않고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산책시 새들을 만난다면 관찰매너를 지키는 것이 좋다.

서울시는 도시 공원 환경의 변화를 막고 서울의 녹지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각 공원에서는 시민 과학자들과 함께 생물다양성 모니터링을 통해 공원속 생물들을 살피며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2019년부터 시민들과 전문가와 함께 ‘생물다양성 우수공원 모니터링’을 진행하여 서울시 주요공원에 맞는 생태적 관리방 안을 찾고 생물다양성 인식 증진과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 고 있다. 모니터링은 공원의 식생조사를 바탕으로 식물과 야생조류에 대해 관찰 및 기록, 분석을 진행한다.

도심 속 공원을 산책하는 일은 몸의 건강과 마음의 휴식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그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생태계의 생명을 지키고 함께 공존하는 일 또한 소중하다. 유영봉 푸른도시국장은 “올 겨울에는 새들이 더 잘보이는 서울의 공원을 걸으며 자연과의 공존을 통해 가치 있는 힐링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자연과 생명이 함께 공존하는 아름다운 서울의 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겨울 공원의 새들을 보면,

황조롱이 천연기념물 제323-8호


①황조롱이 (천연기념물 제 323-8호) 매목 매과로 전체적으로 황갈색이며 종종 꼬리깃을 부채처럼 펴고 연처럼 한 곳에 떠서 정지비행하며 지상의 먹이를 노린다. 추수가 끝난 들녘에서 볼 수 있던 새였으나 최근에는 도심 속 빌딩의 옥상이나 아파트 베란다의 화단 등에서 번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맹금류 중 유일하게 도시환경에 적응한 새다. 황조롱이는 둥지를 짓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황조롱이는 까치나 어치가 사용했던 둥지를 선호하고, 아파트 베란다의 흙을 담아놓은 화분을 선택하기도 한다. 번식하기 좋은 모양으로 되어있고 높은 아파트에 있으니 까치, 까마귀들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금자리를 어렵게 마련한 후에도 위험요소가 많고 빠르게 날다보면 투명한 유리창에 사고를 당하기도 하여 어려움이 크다.

②새매 (천연기념물 제323-4호)매목 수리과의 소형 맹금류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수컷보다 암컷이 몸길이가 길고, 하늘을 날 때는 손가락처럼 편 날개와 긴 꽁지가 돋보인다. 황조롱이와 마찬가지로 다른 새의 둥지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소수가 번식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비교적 쉽게 관찰되었으나 지금은 드물다. 다른 맹금류에 비해 크기가 작아서 오래전부터 매사냥에 많이 이용된 맹금류다. 국내에서는 점차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름에 매가 붙어있지만 수리과에 속하고, 남산에서 2016년도 번식이 확인되었고 매년 관찰되고 있다.

새호리기 멸종위기 2급


③새호리기 (멸종위기 2급)
새홀리기라고도 불리우며 매과의 맹금류 여름철에 번식하는 여름철새로 유라시아와 아프리카에 널리 분포한다. 새호리기라는 이름은, 작은 새들을 홀려서 잡아먹는 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고음으로 울며 휘청거리듯 날며 사냥하는 습성을 반영하기도 했다. 월드컵공원에서 여름철과 초가을에 쉽게 관찰 가능하다.
오색딱따구리 서울시보호종


④오색딱따구리 (서울시보호종)
한국 어디에서나 관찰이 가능한 우리나라 텃새로 딱따구리 중에선 가장 흔하다. 단단한 꽁지를 이용해 세로로 나무줄기 등에 세로로 앉을수 있다. 번식기에 속이 비고 단단한 나무 등을 부리로 두드려 ‘두루루루룩 두루루루룩 ’ 하는 드럼 치는 듯한 소리를 내는 게 특징이다. 큰오색딱따구리와 비슷하지만 가슴과 옆구리가 깨끗한 흰색인 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서울의 공원 어디서나 숲이 있는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다.
청딱따구리 서울시보호종


⑤청딱따구리(서울시보호종)
녹색 망토를 두른 회색머리의 딱따구리로 오색딱따구리와는 확연히 비교가 된다. 수컷만 이마에 빨간 점이 있다. 한반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비교적 흔한 텃새로 단독으로 산지 숲에서 산다. 장미과 식물의 열매도 즐겨먹고 곤충 중에서는 특히 개미를 좋아한다. 울음소리는 높은 음절에서 낮은 음절로 뾰뾰뾰뾰 하는 소리를 낸다. 딱따구리는 밖으로 나온 먹이를 사냥하는 다른 새들과는 달리 나무 안에 숨어 있는 먹이들을 사냥 한다



저작권자 4차산업행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