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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소 |
[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서울시는 '기후 위기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올해부터 5년간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2026년까지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을 2005년보다 30% 적은 3500만톤으로 낮추는 데 10조원을 투자한다.
관공서 등 공공건물부터 아파트까지 노후건물 100만가구를 단열성능 강화, 리모델링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은 적은 '저탄소 건물'로 바꾼다.
아파트 등 주택·건물 80만가구, 공공주택 12만가구, 저소득·차상위 8만가구, 경로당·어린이집·공공청사 등 3000가구다.
신축건물은 내년부터 연면적 10만㎡ 이상 민간건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설계를 의무화한다. 2025년에는 1000㎡ 이상 건물로 확대한다. 공공건물은 2024년부터 모두 ZEB로 지어야 한다.
수열, 지열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발굴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1년 4.2%에서 '30년 21%까지 끌어올린다.
서울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약 67%를 차지하는 도시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수열, 지열,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한다. 보급률은 지난해 4.2% 수준에서 2026년 12.6%, 2030년 21%까지 끌어올린다.
서울 전역에 전기차 충전기를 지금보다 10배가 넘는 22만기까지 설치해 '생활권 5분 충전망'을 갖춘다. 전기차를 40만대까지 확대 보급해 전기차 10% 시대를 연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내버스는 50% 이상, 택시도 20%를 전기차로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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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은 시민들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 시는 시민과 함께 단계적으로 일회용품을 퇴출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시민참여 캠페인을 전개한다.
현재 일부 매장에서 시범운영 중인 ‘1회용컵 제로(zero) 카페’를 '26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와 협력해 다회용컵 사용 시스템을 구축한다. 1회용품‧포장재 없는 ‘제로마켓’도 올해 57개를 시작으로 '26년 1,000개까지 확대한다. '30년까지 배달앱 등록 외식업체의 1회용 용기와 전 업종의 1회용 봉투를 퇴출한다.
시민참여 캠페인도 확산한다. SNS 인증 등 재미 요소를 더한 탄소감량 실천 캠페인으로, 시작 두 달만에 20만 명의 시민이 참여한 ‘서울은 감탄해’는 개인 중심에서 학교, 기업, 종교계 등으로 참여 방식을 다양화해 '26년 100만 명까지 확대한다.
대표적인 시민참여 실천운동으로 자리매김한 승용차‧에코마일리지 회원도 243만 명('21년)→300만 명('26년)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26년까지 약 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조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색기술 발전과 녹색산업 전환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시장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도시의 특성에 기반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