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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1천만 관중 돌파' 대중문화 개막

김국우 기자 입력 2024.09.16 21:38 수정 2024.09.19 10:27

김국우 4차산업행정뉴스 논설위원

 

 

 


[4차산업행정뉴스=김국우 논설위원]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 43년 만에 처음으로 '1천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전국 4개 구장에 6만 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천만 관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9월 30도를 웃도는 늦더위에도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이날도 7만 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했다. 지난달 28일 사상 첫 900만 관중을 넘어선 바 있다.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는 롯데와 한화는 날씨만큼 뜨거운 타격전을 벌였다. 한화가 3회까지 6점을 뽑았지만 4회 롯데 타선이 대폭발, 7위 자리를 지켰다.

 

인천에선 SSG가 이틀 연속 만루 홈런을 친 삼성을 물리쳤다. 삼성의 패배는 선두 KIA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또 키움은 선두 기아에 역전승을 거뒀다.

 

1천만 관중 인기 비결은 단연 열성적인 팬들의 응원 문화다.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자 율동 경연장으로 불린다. 아저씨 팬뿐 아니라 젊은 여성(약 50%)과 MZ 등 세대 불문 야구장으로 불러들였다. 신인 스타 등장과 무엇보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도 팬들을 야구장으로 향하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꿈처럼 여겨졌던 ‘1천만 대중문화‘란 대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은 개막부터 열광적 흥행을 기록하더니, 671경기 만에 1천만 명 관중 시대를 달성했다. 2015년엔 관중 7백30만 명을 처음 돌파했다.

2020년과 21년은 코로나 영향으로 관중 수가 급감했었다. 팬데믹이 끝난 2022년에 6백만 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다시 8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8일 900만 관중을 사상 처음 넘었고, 다시 18일 만에 천만 관중시대를 열었다.

프로야구 흥행 열풍이 대단하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전10개 구단이 모두 흥행 기록을 세웠다는 점도 특징이다. LG와 삼성, 두산, 롯데, KIA, SSG 등 6개 구단이 관중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모두 팬덤이 두터운 구단들이지만, 좌석 수가 모두 2만 석이 넘는 큰 경기장을 갖춘 홈구장도 특징이다.

 

또 키움과 한화, kt, NC는 좌석 수 2만 개 미만의 비교적 작은 홈구장이지만, 구단 자체의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지난해보다 월등히 관중 수가 늘어났다.

 
올 시즌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한 KIA와 삼성 관중 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끝까지 가을 야구 경쟁을 펼치는 롯데와 한화, 두산의 관중 수도 크게 늘었다.

 

가을야구를 향한 순위 싸움은 흥미진진하다. 정규시즌이 종료되기까지 아직 49경기가 남아있어 최다 관중 신기록 행진은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질 것이다.

2011년 2월에 한국야구위원회 산하 ‘야구발전실행위원회’는 프로야구 9,10구단 창단에 즈음해 야구장 인프라 개선 등 야구시장 확대를 통한 한국 프로야구 1천만 관중시대를 예측하는 관중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통계학적 시계열분석을 활용해, 미국, 일본 등 야구선진국의 좌석점유율 및 국내 프로야구의 물리적 환경변화 등을 고려한 분석이다. 국내 프로야구의 좌석 점유율이 미국과 일본의 70%와 동일한 가정에서, 25,000석 이상의 야구장인프라 개선을 전제했다. 

 

한국 프로야구가 독자적 산업경쟁력을 갖추려면 “세계 정상권의 경기력에 걸맞은 수준 높은 야구장 인프라 구축과 신규구단 창단 등으로 리그 및 시장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이었다.

대중문화는 대중매체를 기반으로 한 대중 중심의 문화를 말한다. 포퓰러 컬처(pop culture)라고도 부른다. 현대인의 늘어난 여가시간을 점령한 것이 바로 대중문화다. 저렴하고 다양한 정보와 오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 대중문화는 신문, 방송, 영화, 출판, 광고, 음반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생산되고 전파된다. 대중문화 주역으로 자리 잡은 프로야구가 세계적인 경기력 수준과 함께 문화적 경쟁력을 갖춰 한류의 한 축을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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