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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는 1988년 준공된 한울1호기를 비롯한 한울2·3·4·5·6호기 및 신한울1호기가 가동되고 있으며, 신한울2호기 건설 마무리 단계 현장이다. |
[4차산업행정뉴스=김국우 논설위원]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이 신청 8년 만에 허가가 이뤄졌고, 공사도 본격 이뤄진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신한울 3·4호기 건설안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2016년 건설 허가를 신청한 지 8년 만이다. 이로써 국내 원자력 발전은 2016년 6월 새울 3·4호기(당시 신고리 5·6호기) 건설 허가 이후 8년 3개월 만에 새 원전을 짓게 됐다.
한수원도 "지난 13일 본관 기초 굴착과 함께 본격적 공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신한울 3·4호기는 전기 출력 1천400메가와트(㎿) 용량의 가압경수로형 원전(APR1400)으로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와 같은 설계의 원전이다. 신한울 3·4호기는 건설 허가 신청 1년여 만인 2017년 문재인 정부 당시 '에너지전환 로드맵'에 따라 건설사업이 중단됐고, 이에 심사도 멈췄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2022년 7월 건설사업 재개를 선언, 심사가 재개됐다.
세계가 기후변화의 위협에 직면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경제 성장은 모든 국가의 최우선 과제다. 우리는 비교적 낮은 수준의 전기요금을 유지한다. 2022년 전기 발전량 구성은 석탄 33.6%, 원자력발전 28.4%, 가스 27.9% 등이다. 원자력 발전은 약 30%의 비중으로 에너지 공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원자력 발전 역사를 살펴보면, 1956년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의 과학고문인 워커 리 시슬러(W. L. Cisler)박사를 만나 원자력이 우리나라의 큰 에너지원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원자력 도입을 처음으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1956년 정부조직으로 원자력과 신설 및 한미원자력협정을 체결하였다.
2024년 8월 14일 현재 총 26기의 원자력발전소 중 19기를 운영한다. 폭증하는 전기수요는 AI, 반도체공장 등 100 GW를 넘어섰다. 발전량 기준 세계 6위이며, 회사 단위로는 세계 2위의 원자력발전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있다.
원자력 발전은 경제적인 전기 생산 및 공급을 통해 수많은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 원자력 발전소는 연중 무휴로 대량의 전력을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원자력 발전은 연료비용이 전체 운영비용의 작은 부분을 차지해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낮다. 낮은 전기요금에 크게 기여하는 셈이다.
1969년 원자력위원회에서 ‘원자력 연구개발 및 이용의 장기계획(1972-1989)을 수립했다. 1964년부터 고리를 첫 원전 건설지로 최종 선정, 1978년 고리 1호기가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1980년대 고리와 영광, 울진에 가압경수로가 건설되고 월성에는 캐나다로부터 중수로가 도입 건설됐다.
1994년 원자력위원회는 ‘2030년을 향한 원자력 장기 정책방향’을 의결하여 원전 건설의 기술자립과 원자력 수출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2012년 모든 기술의 완전한 자립을 완료, 원전의 설계부터 기기 공급, 건설, 시운전 및 운영까지 모든 원자력 산업기술의 자립을 이룩했다.
원자력 발전소는 전 세계적으로 32개국에서 운영된다.
총 443기의 원자로가 약 400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한다. 세계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총 생산량의 약 10%이다. 프랑스, 미국, 러시아, 중국, 우크라이나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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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프랑스는 18개 발전소에서 원자로 58기가 가동되고 있다. 원자로 96기를 보유한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특히 원자력에너지가 프랑스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에 이른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자로를 보유하며, 약 100기의 원자로가 있다. 러시아는 약 30기, 중국은 약 50기, 우크라이나는 약 15기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다. 한국은 현재 24기 원자로가 가동과 4기가 건설 중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기후 변화 완화에 도움이 되는 저탄소 전력원이며, 연료 공급이 안정적이고 비용이 저렴한 게 장점이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과 핵 폐기물과 사고 위험도 있다. 1986년 4월 26일 소련 우크라이나 키예프주의 체르노빌 원자력 사태와 2011년 4월 11일 일본 후쿠시마현의 원자력 사고로 원자력 안전 리스크를 노출하면서 급격한 원자력 발전의 감소를 보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