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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체육

새로운 잔인한달 9월 김병래 4월이 잔인하다는 말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4.09.23 07:31 수정 2024.09.23 07:36

시인, 김병래 (전KBS부산방공총국아나운서

 

 



새로운 잔인한달 9월
김병래

4월이 잔인하다는 말은
흘러간 유성기 판 같고
안개속으로 사라진
바람 같은 옛말이어라

인제 혜성 같이 나타난
새로운 잔인한 달이 있으니
그 이름하여 9월 이어라

수은주가 연일 삼십칠 팔도를
오르내리고 열대야가 파도처림 밀려오고 큰 비 내려 물난리까지 일으키니 그 어찌 잔인한 달이 아니려는가

앞으로 계속 이렇게
잔인한 달로 맹위를
떨칠지 아니면 고개숙여 옛날로 돌아갈지

걱정이어라
걱정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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