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하교하던 김하늘양(8)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여교사가 임용 후 교육감 표창을 포함해 9차례 상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교육청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가해 교사 명모씨에 대한 자료를 제출했다. 명씨는 지난 1999년 임용돼 약 26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하며 대전 지역 6개 초등학교에서 근무했다.
모두 정상적인 정기 인사를 통해 학교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는 이 기간 담임을 비롯해 영재교육·융합인재교육, 과학동아리, 교통안전지도 등의 업무를 맡았다.
또 교사가 된 지 1년 만인 2000년 교육장 표창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9차례에 걸쳐 상장을 받았다. 수상 내역을 살펴보면 교육감 표창 1회, 교육장 표창 7회, 기타 상장 1회로 기록됐다.
교직 기간 징계를 받거나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은 없으며 학교로 전화나 방문을 통해 문제 제기한 민원도 전무했다. 범행이 일어난 학교에는 지난 2021년 부임했으며 매년 저학년인 1~3학년 담임을 맡아왔다.
명씨의 병가와 질병 휴직은 지난해 7월부터 반복됐다. 시간순으로 보면 2024년 7월9일, 8월23일, 9월2일, 9월13일에 조퇴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조퇴를 한 셈이다. 이후 10월7일, 10월10~11일, 10월14일~12월8일에는 병가를 제출했고 12월9일 질병 휴직에 들어갔다.
질병 휴직은 12월9일부터 29일까지 20일밖에 되지 않았다. 복직 시에는 학교장과 교육지원청에 의사 진단서가 포함된 복직 제청 서류를 제출했다. 진단서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져서 정상 근무가 가능할 것으로 보임'이라는 내용이 적혔다.
하늘양이 살해된 범행 당일 학교 돌봄교실에 참가한 학생은 총 121명이었다. 하늘양이 다닌 돌봄교실 반 학생 수는 19명이었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학교는 모든 아이에게 안전한 공간이 돼야 한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법적·제도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