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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 혐의 사건 재판을 맡은 재판부가 전원 변경됐다.
수원지법은 최근 법관사무분담 위원회 회의를 거쳐 수원지법 형사 11부 재판장에 송병훈(48) 부장판사를 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송 부장판사는 2003년 45회 사업시험에 합격한 뒤 2006년 사법연수원을 35기로 수료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창원지법 통영지원, 수원지법, 서울행정법원 등을 거쳐 2019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2022년부터 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포항지원과 영덕지원에서 부장판사를 역임한 뒤 이번 정기인사로 수원지법으로 발령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부장판사의 주요 판결은 삼성전자 불산 누출사고, 홍정기 전 감사원 감사위원 사망 사건 등이다. 2014년 10월 송 부장판사는 수원지법 형사6단독 재직 때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사고로 기소된 삼성전자 협력업체 임직원 3명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당시 시설 전반을 책임지는 삼성전자 인프라기술센터장과 삼성전자에는 협력업체가 유지 및 보수 업무를 담당한 점 등을 들어 사고의 직접적 책임이 없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2017년 10월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시절에는 과중한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로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홍정기(당시 57세) 전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 유족을 보훈보상 대상자로 인정하는 판결을 했다.
2012년 감사위원에 오른 홍 씨는 이듬해 감사위원 한 명과 감사원장이 연달아 사퇴하는 바람에 업무가 늘면서 불면증과 우울증 육체피로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법 형사 11부 배석 판사로는 차윤제(39)·김라미(42) 판사가 배치됐다.
차 판사는 사법연수원을 43기로 수료한 뒤 서울중앙지법, 서울북부지법, 대구지법 서부지원 판사를 지냈다. 김 판사는 2014년 4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법무법인 대륙아주변호사를 지낸 뒤 2021년 부산지법 서부지원 판사로 근무했다.
이 대표의 대북송금 사건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도가 북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 지원비(500만 달러)와 이 대표의 당시 방북 비용(300만 달러)을 쌍방울 측이 북한인사에게 대납했다는 혐의다.
검찰은 지난해 6월 11일 이 대표, 이화영 전 경기도펴화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와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이 대표 측은 법관 기피를 신청했다. 이로 재판이 중단됐고, 이달 11일 수원지법은 법관 기피 신청을 각하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0일 ‘대북송금’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항소심에서 징역 7년8개월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