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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체육

시/이슬이 풀잎과 헤어질 땐 하얀 손수건을 흔들고 꽃잎이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5.03.11 08:47 수정 2025.03.11 08:55

시인, 김병래(전KBS부산방송총국아나운서부장)

 


별리
김병래

이슬이 풀잎과 헤어질 땐
하얀 손수건을 흔들고
꽃잎이 벌 나비와 헤어질 땐
노란 손수건을 흔들더라

강물이 갈대잎과 헤어질 땐
푸른 손수건을 흔들고
구름이 호수와 헤어질 땐
회색 손순건을 흔들더라

단풍잎이 가지와 헤어질 땐
붉은 손수건을 흔들고
나그네가 세월과 헤어질 땐
황토색 손수건을 흔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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