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김병래등황색을 붓에 찍어듬성 듬성 화선지에칠했더니 주황꽃이피더라아침에는다섯살 어린아이의눈 웃음 같고한낮에는열 세살 애띤 소녀의볼 우물 같더니저녁에는마흔다섯살 중년 부인의잔주름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