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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체육

시/ 등황색을 붓에 찍어 듬성 듬성 화선지에 칠했더니 주황꽃이 피더라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5.07.06 11:06 수정 2025.07.06 11:19

시인, 김병래 (전 KBS부산총국아나운서부장)

                                  능소화 꽃. 

 능소화 

김병래

등황색을 붓에 찍어
듬성 듬성 화선지에
칠했더니 주황꽃이
피더라

아침에는
다섯살 어린아이의
눈 웃음 같고

한낮에는
열 세살 애띤 소녀의
볼 우물 같더니

저녁에는
마흔다섯살 중년 부인의
잔주름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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