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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때 이른 역대급 폭염으로 경남 시군 온열질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18개 시군 온열질환자가 사망자 1명을 포함해 106명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6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 9명이 발생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00명을 넘었다.
지역별 온열질환자는 창원 29명, 진주 16명, 김해·거제 각 11명, 산청 10명 순으로 많았다.
온열질환자는 집과 논밭, 작업장 건물 안 등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온열질환자 발생이 가장 많은 곳은 작업장으로, 총 22명이 작업장에서 온열질환에 걸렸다. 논밭에 나갔다가 온열질환에 걸린 도민도 21명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9명, 60대 18명 등 순이었다.
경남도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44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많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6일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2명 발생했다. 같은 날 전국 응급실에 이송된 환자 수는 50여 명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6일) 하루 온열질환자는 59명 발생했다. 추정 사망자는 전북 진안과 경북 영덕에서 각각 1명씩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5월 15일부터 조기 가동한 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875명이며, 온열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누적 7명이다.
지난해에는 5월 20일 감시체계가 가동돼 7월 6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66명이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409명(87.7%) 늘었다. 사망자는 3명에서 7명으로 증가했다.
온열질환자는 감시체계 가동 이후 지난달 28일(52명) 처음 50명을 넘긴 뒤 지난 4일(43명)을 제외하고 5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번 주 중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는 1000명을 넘길 전망이다
전체 환자 875명 가운데 남자가 76.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19.5%), 50대(17.6%), 70대(11.5%)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전체 환자의 33.3%는 65세 이상의 노인이었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21%)의 비중이 가장 컸다. 하루 중 오후 4∼5시(12%)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고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9%), , 오후 2~3시(8.9%), 오전 6~10시(8.8%) 순으로 집계됐다.
발생 장소는 실외(81.4%)가 대다수였다. 실외 중에서는 작업장(25.6%), 논밭(16.6%), 길가(14.1%)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환자들에게 확인된 온열질환은 열탈진(54.6%), 열사병(20.1%), 열경련(13.7%) 순으로 나타났다.
열탈진은 가장 흔한 온열질환으로 '일사병'으로 알려졌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을 적절히 공급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체온조절 장애로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의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았는데 땀이 나지 않는 데다 의식이 흐려졌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열사병 환자의 피부는 건조하고 뜨거울 수 있다. 환자를 즉시 그늘로 옮기고 옷을 풀어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으며, 빠르게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고온 환경에 오래 있지 않는 게 최선이다. 노인,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을 때 기온이 높은 정오~오후 5시 사이 야외 활동을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