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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기념 '데니태극기' 콘텐츠 공개 |
[4차산업행정뉴스=김국우논설위원]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일제강점기와 미군정기를 거친 가장 암울했던 질곡의 반세기였다.
광복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기도 전에 분단은 시작됐다, 남북 분단의 아픔과 동족상잔의 6.25전쟁, 정부 수립, 가난과 독재를 극복해 산업화, 민주화로 위대한 ‘한강의 기적’을 이룬 광복 80년의 파란만장의 여정이었다.
광복이 되면 당연히 서울 중앙청에 태극기가 게양돼야 했다. 실제 일장기는 내려졌으나 대신 오른 美 성조기가 슬펐다. 미국과 소련은 해방의 전리품으로 한반도를 통째로 삼켜, 두 동강냈다. 미군이 남한을, 소련은 북한을 나눠 가졌다.
이 운명적 분단은 전쟁으로 이어졌다. 아직도 이 전쟁은 끝내지 못해 현재진행형 미제로 남았다. 올해 광복 80주년엔 그 의미를 다시 되새여야 할 것이다.
올해 을사늑약 120주년에 한일국교수립 60주년 의미도 함축되어 있어서다.
80년 전인 1945년 8월 15일 광복 3년 뒤 민주공화국으로 겨우 나라 틀을 갖췄지만, 2년도 안 돼 침략을 당했다. 북한은 중국과 소련과의 호전적 동맹으로 남한을 삼킬 기세였다. 가난과 이념 갈등 속에 변변한 군사력도 없었다. 유엔군과 수많은 국민 희생으로 지켜냈고, 그 잿더미에서 일군 광복의 금자탑이다.
미국의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07년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한국은 2050년에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고소득 국가로 전망한 바 있다. 글로벌 경제의 변화무쌍함과 먼 미래를 감안하면 예측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 다만, 추세적 성장은 신뢰할만한 수치며 우리의 전략에 달렸다.
향후 세계는 10년 정도의 주기로 큰 위기를 겪을 것이다. 2030년 이전에 기후 변화, 자연 고갈 등 자연의 역습이 닥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한국 사회가 휘청거린다. 나아갈 목표, 중심가치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한강의 기척’을 가능케 했던 ‘잘 살아 보세’와 ‘할 수 있다’의 창의적 비전이 재 요구된다.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는 “지금 바로 이 순간, 2050년의 세계가 어떠한 모습일지 결정되며, 2100년의 세계가 어떻게 변할지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앨빈 토플러도 “한반도에 존재하는 2개의 국가는 민족과 정체성의 동질성을 공유하면서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경제, 정치,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곳만큼 미래에 대한 이미지가 다양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곳은 없다.”고 진단했다.
우리 경제 규모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글로벌 무역을 바탕으로 첨단 산업(반도체, IT, 자동차)이 성장하며 세계 12위 경제강국이 됐다. 수출과 국가위상은 세계6위다. GDP(약 2조 달러)는 일본의 절반도 안 되지만 1인당 GDP(약 4만달러)는 일본을 넘어서며 경제적 극일(克日)을 이뤘다.
군사력은 미국.러시아.중국.인도에 이어 세계5위 순위다. 1인당 GDP도 1953년 67, 1977년 1,000, 1995년 10,000달러를 거쳤다. 1960년 초반 북한의 1인당 GDP는 대한민국의 3배였으나, 북한 GDP 총량은 1975년부터 한국에 역전됐다.
북한GDP는 한국의 70대 1로 추정된다. 북한은 국가 주도 계획경제로 무역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한다. GDP는 약 300~400억 달러, 1인당 소득 150달러로 추정된다.
아인슈타인은 “바보란 같은 행동으로 다른 결과를 기대 하는 사람”이라 했다.
우리 미래의 출발점은 어디까지나 현재 여기다. 2050년 대한민국의 새롭고 희망찬 미래를 맞으려면 향후 몇 년이 유일하게 남겨진 기회가 될 것이다. 위기에서 교훈을 얻고 즉시 행동에 착수할 때다. 위기 너머엔 희망이 기다린다.
세계 3대 투자가인 짐 로저스는 최근 출간한 '2030년 돈의 세계지도'에서 한국을 향후 10년간 쇠락할 국가로 분류했다. 우리 정치 분열상을 간파해서일까. 앞으로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시를 세우기 위한 ‘창조적 선진화’와 함께, 국민 모두의 지혜와 열정이 모아질 때 선진화, 선진국 진입은 반드시 이뤄 질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