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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베트남과 한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고속철과 원전 등 도시개발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과 또럼 베트남 당서기장이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 정상회담을 갖고 고속철, 원전, 방산, 도시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에서 베트남으로 전활될것으로 보여 국내 관련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목할 만한 내용을 보면,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이 주목한 분야는 고속철도, 원전, 방산, 신도시 개발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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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저는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사업과 북남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 대형 국책 사업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현대화된 교통·물류 체계 구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도출되길 기대한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서기장님은 한국 기업의 뛰어난 경쟁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럼 서기장은 “양측은 2030년까지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 규모의 경제협력 촉진 기금과 경제 발전 협력 기금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북남 고속철도 사업은 하노이의 응옥호이역에서 호찌민시 투티엠역까지 총 1541㎞ 길이를 잇는 고속철도 노선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베트남 정부가 추산한 사업비는 총 1713조동(약 90조원)이며 이를 100% 국가 예산으로 조달해 2035년 남북 고속철도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한 해 GDP의 14%가 투입되는 역사상 최대 규모 인프라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베트남 정부는 또 2030~2035년 사이 원자력발전소 첫 가동을 목표로 원전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한국 원전기업들에도 참여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발표한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을 통해 원전을 포함한 1363억달러(약 190조원) 규모의 전력 개발 계획을 내놨다. 총발전설비 용량을 2023년 기준 80GW에서 2030년까지 183~236GW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이 전략 계획에 처음 포함됐다. 베트남 전력 수요는 연평균 12~14%씩 늘고 있으며 전력난이 심해지고 있다.
양국 정부는 ‘원전 분야 인력양성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 MOU는 베트남 원전 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인력 양성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다양한 원전 분야로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이번 정상 간 합의로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총사업비 8억 달러로 추산되는 이 사업은 최대 15만여 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국의 판교 신도시를 모델로 삼고 있다. 모든 핵심 시설에 도보로 15분 이내 접근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게 골자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한국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주력 수출 산업으로 부상한 방산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방산군수 공동위를 재개하고 방위산업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 방산기업 간 연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K방산의 첫 베트남 진출이 가시권에 접어든 상태다. 양국 정부 간 한국산 K9 자주포의 베트남 수출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은 K9 자주포 약 20문이며, 금액으로는 3억달러(약 4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