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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농업 기획/ 양파값 폭락에 밭 갈아엎는 농민들, 농업정책 근본대책 시급

서정용 기자 입력 2026.06.16 15:33 수정 2026.06.16 15:57

-지난달 부터, 경북 김천과 경남 함양, 전북 완주, 전남 무안 등 주요 양파 산지 4곳에서
-강선희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가격 하락과 생산 비용 증가, 농가 고령화가 어려움을 겪는 생산자가 늘고 있다

 

 


[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국내 양파 농가들은 판매가가 생산 원가에도 못 미친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경북 김천과 경남 함양, 전북 완주, 전남 무안 등 주요 양파 산지 4곳에서는 농민들이 동시에 트랙터로 양파밭을 갈아엎었다.


강선희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은 “가격 하락과 생산 비용 증가, 농가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어려움을 겪는 생산자가 늘고 있다”며 “정부의 공공 비축 확대와 양파 산업 다양화, 저장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 주요 양파 산지에서 농민들이 정성껏 재배한 양파를 수확하지 못한 채 밭을 갈아엎는 안타까운 일이 잇따르고 있다.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가격 폭락으로 인해 수확 자체가 손해가 되는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비료값과 농약값, 인건비, 농기계 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양파 가격은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떨어져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올해 양파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상여건 호조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공급 과잉이 꼽힌다. 여기에 수입산 양파 유입과 소비 부진 등이 시장에 부담을 주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부 산지에서는 수확비와 운송비를 고려할 경우 출하할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농민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양파밭을 갈아엎고 있다. 이는 농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농업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 신호라는 목소리가 높다.

농민단체들은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 ▲수급조절 시스템 강화 ▲공공비축 확대 ▲계약재배 확대 ▲수입 농산물 관리 강화 ▲생산비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산물 가격 폭락이 반복될 경우 농가 경영 악화와 농촌 공동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청년 농업인의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식량안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비축물량 확대와 수출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생산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농산물 수급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농민이 살아야 농업이 살고, 농업이 살아야 국민 먹거리 안전도 지킬 수 있다. 양파값 폭락 사태를 계기로 지속가능한 농업정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양파 가공산업 육성 시급, 농가소득 안정 위한 새로운 돌파구 필요


양파 가격 폭락이 반복되면서 생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양파 가공산업 육성이 농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 양파 산업은 대부분 신선농산물 출하에 의존하고 있어 생산량이 증가할 경우 가격이 급락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수확을 포기하거나 양파밭을 갈아엎는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파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산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가공·유통·수출을 연계한 산업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양파즙, 양파분말, 양파농축액, 양파소스, 건조양파 등 다양한 가공제품이 생산되고 있으나 전체 생산량을 흡수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농업계는 ▲양파 가공공장 확충 ▲지역 농협 중심 가공시설 확대 ▲학교급식 및 공공급식 활용 확대 ▲수출용 가공식품 개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양파를 단순 원물 판매가 아닌 기능성 식품과 조미식품, 간편식 원료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할 경우 농가소득 증대와 농촌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민들은 "풍년이 들어도 걱정이고 흉년이 들어도 걱정인 농업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생산뿐 아니라 가공과 유통 혁신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양파 가공산업 육성은 단순한 농산물 소비 확대를 넘어 농가소득 안정과 식량안보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양파 수입 실태를 살펴보면,  2025년 1~11월 신선양파 수입량은 약 6만4046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 평년 대비 약 61% 증가한 수준이다.

수입 양파의 대부분은 중국산이며, 국내 저장양파가 출하되는 시기에도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6년 양파 수입량이 신선양파 환산 기준 약 16만5000톤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파 자급률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민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국내산 양파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수입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생산비(비료·농약·인건비)는 크게 올랐지만 판매가격은 제자리이거나 하락한 점 풍년이 들어 생산량이 늘면 가격이 폭락하는 구조가 반복되는 점 ,수급조절과 비축정책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있는 점, 농업계가 요구하는 대책 정부 비축물량 확대와  수급조절 강화 가공산업 육성, 수출 확대, 계약재배 확대,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검토 수입물량 관리 강화 등이다.

농민들이 가장 많이 하던 말이 "풍년이 들어도 걱정, 흉년이 들어도 걱정"이라는 것이었다. 농민 입장에서는 수입 문제도 중요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생산비를 보장받고 안정적으로 농사지을 수 있는 수급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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