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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서울시 변천사 근거 문서 '서울시헌장' 공개

김용태 기자 입력 2021.08.26 21:21 수정 2021.08.26 21:32

-1946년 8월 주한미군에서 서울을 특별시로 공표

 


 

[4차산업행정뉴스=김용태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헌장 ‘서울시 헌장’이 공개됐다. 1946년 8월 주한미군에서 공표한 것으로, 서울을 ‘특별시’로 명명하는 근거가 된 문서이다.

 

서울역차편찬원에서는 ‘서울시헌장’이 갖고 있는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알리기 위해, 영문·한글 공포문과 제작·공포 관련 문서 등을 정리한 서울 근현대사자료집을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료집에는 공식 공포문은 물론, 공포문 이전의 ‘초안본’도 수록됐습니다. 당시의 영문 공포문은 새로 번역돼 담겼다.

 
1946년 8월 10일 주한미군정은 관보에 영문으로 된 ‘서울시헌장’을 게재·공포했다.

 

이후 9월 18일 군정법령 제106호 ‘서울특별시의 설치’를 공포함으로써 일제강점기 이래 경기도에 속했던 ‘경성부’를 도(道)와 동등한 직능과 권한을 갖는 독립적인 도시로 승격하고, 그 명칭도 ‘경성’에서 ‘서울’로 통일했다.

 
특히 서울시를 ‘특별시’라고 칭해 수도의 지위를 확인했다.

 

1946년 11월 20일 열린 수여식에서 윌슨 미국인 서울시장은 ‘서울시헌장’에 대해 “동양 최초의 민주주의적 시헌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날 시의회와 같은 조직인 ‘참사회’에서 이룬 결의에 대해 “시장은 물론, 주한미군사령관인 하지 중장조차도 간섭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서울시는 ‘서울시헌장’은 시민의 손으로 서울시를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규정한 우리나라 최초의 자치도시 헌장이라고 설명했다.

 
한글공포문 기준으로 7장 58개 조로 구성된 ‘서울시헌장’은 서울시의 명칭과 지위, 관할구역에 대한 규정과 시장 등 주요 간부, 참사회의 구성과 선출, 각 부서의 역할과 권한, 새로운 조례를 만드는 절차 등 시정 운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서울시헌장은 광복 이후 서울이 갖는 수도의 지위를 재확인하고, 나아가 ‘특별시’라고 명명하는 근거가 된 역사적 문서”라며 “서울시는 물론 한국현대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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