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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현장취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 호소

서정용 기자 입력 2021.09.02 18:04 수정 2021.09.02 18:53

-코로나사태와 일본수산물 소비자 거부로 영업 타격
- 상인들 휴업속에 임대료 조정건의
- 비대위 투쟁 이어져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사업이 당초 계획되로 조성되지 못하고 축구장과 

                  야구장으로 둔갑된 현장/사진 서정용

 

 

 

[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서울시는 2012년 12월 27일 착공식을 시작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수산시장이 이전 하고 지금의 수산시장 부지에는 수협이 외국인 전용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가 2일 방문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은 1차사업이 마무리되고 옛 전통노량진수산시장 건물이 철거된 이 후 축구장과 야구장으로 조성되어 반쪽 수산시장으로 전략되었다고 상인들은 지적했다.

 

국내외관광객들이 크게 붐비던 노량진수산시장도 코로나 19확진자 발생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바다방류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발길이 한산해 노량진수산시장의 현실정을 취재 했다.

 

노량진수산시장 비대위는 “지난 4,7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구시장 상인들은 지난 5월10일 면담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기위해 정무팀이 꾸려지면 소통을 위한 갈등 해결책으로 모색하기로 하였으나, 현재까지 어떤 진척도 없는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 2016년 9월 서울시민 5,000여명이 넘는 서명으로 개최된 노량진수산시장 시민공청회를 당시 참석한 공영도매시장 및 농안법관련 전문가와 최영수 서울시의원 등은 노량진수산시장 개설자인 서울시가 농안법을 위반하고 있으며 이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며, “당시 자리에 참석한 서울시는 법위반 소지가 있으며 빠른 시일내에 시정하겠다고 하였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비대위는 “오늘 시민감사청구를 통해 노량진수산시장 갈등의 당사자인 서울시가 책임질 것을 촉구하며, 수협의 이익과 특정 정치집단과 관료에 흔들리지 않고 공정하게 감사에 응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년간 갈등의 당사자인 서울시의 무관심 속에 상인들은 수협과 동작구청의 온갖 폭행과 고소고발이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싸우고 있다.”며, “애초에는 신시장 영업공간이 비좁아서 시작했던 저항이 지금은 잘못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사명감과 평생일터 구시장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투쟁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노량진수산시장의 잘못된 현대화사업을 바로잡기 위한 시민감사청구에 관심과 함께 가진 자들의 수산시장이 아닌 서울시민들의 시장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는 상인들에게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끝까지 지지해주실 것”을 절절히 호소했다.

                       2일 오후 한산한 노량진수산시장/사진 서정용

 

 

현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은 수도권 수산물 유통의 관문인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이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고 말했다. 

 

수협이 운영하던 바다마트도 운영난으로 문을 닫은지 오래된 가운데 최근 종사자 20여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매장들이 무더기 휴업에 들어가고 손님들도 발길을 끊으면서다. 

 

시장을 운영하는 수협중앙회에 임대료 감면 등 지원책을 호소하는 상인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상인들은 생선 손질 작업자·상인 등 2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6일 수도권 시민들에게 ‘노량진수산시장 방문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안전 안내 문자가 발송된 뒤 손님이 끊겼다고 한다. 

 

수산물 매장의 타격은 시장 2층의 횟집들로 이어졌다. 

 

점심때였지만 손님을 2팀 이상 받은 곳이 드물었다. 

 

소비자들이 구입한 횟감을 차려서 먹는 시장 내 식당보다 포장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노량진수산시장의 횟집 23곳은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지난달 12일 이후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열흘간 휴업하는 고육책을 택했지만 최근 집단감염에 망연자실해 한다. 

 

30년 이상 장사해온 한 횟집 사장은 “평소 일요일 낮에는 가게 60석이 만석이었지만 오늘은 1팀이 전부”라며 “3명 이상이 모이지 못하는 집합금지조치로 저녁 장사가 사실상 개점휴업인 상황에서 주말 낮 장사라도 잘 돼야 하는데 큰일”이라고 토로했다.

 

수산물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량진수산시장은 서울시가 개설권자이지만 부지와 시설을 모두 수협중앙회가 소유한 상황으로 시장사용료 역시 수협중앙회가 받아가고 있는 독특한 구조로 돼 있다”며 “즉 개설권자인 서울시가 노량진수산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만큼 시장사용료를 받고 있는 수협중앙회가 시장활성화에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량진수산시장은 소매기능이 과도하다고 싶을 정도로 활성화돼 있는 터라 코로나19와 같은 소비악재에는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협중앙회가 시장의 영업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산 참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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