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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김인제 의원 |
[4차산업행정뉴스=임영지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구로2)은 3일 기획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특별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업이 일본 전범기업의 자회사인 것을 밝혀내고 이를 지적했다.
서울시는 2023년 10월 13일(금) 일본의 MN interfashion(엠엔 인터패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MN인터패션은 대표적인 전범기업 미쓰이물산의 자회사이며, 또 다른 일본 전범기업인 일본제철의 자회사 니테츠물산이 5:5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MN InterFashion(엠엔 인터패션 - 이하 MNIF) 일본 미쓰이 물산의 섬유 부분 분사, 1992년 설립(미쓰이 물산 자회사)하여, 뷰티 · 패션 특화사업 추진
미쓰이물산과 일본제철(니테츠물산 모회사)은 2004년 9월 11일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설치된, 국무총리 소속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의 위원회 활동 결과보고서에 따른 전범기업이다.
보고서에는 미쓰이광산에 동원된 조선인 총수를 9,200여 명으로 추정하고, 일본제철의 야하타 광산에 약 1만여 명의 조선인이 강제동원된 것으로 나타나있다.
서울시는 MN인터패션이 전범기업인 미쓰이물산과 니테츠물산(일본제철 자회사)의 자회사임을 알고 있었으나 조선인 강제노동 피해 전쟁범죄와 관련된 검토를 하지 않았다.
MN인터패션의 모기업인 미쓰이물산은 대표적인 전범기업으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전범기업임을 알 수 있었으며, 2019년에는 민간기업도 한국미쓰이물산과 MOU 체결이 알려져 비판을 받고 본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
“신세계푸드(031440)는 지난해 11월 일본 기업인 뉴트리와 미쓰이물산의 한국법인 '한국미쓰이물산'과 한국형 케어푸드의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는 내용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이후 한국미쓰이물산이 전범기업인 미쓰이물산의 한국법인이라는 지적이 일었고, 신세계푸드는 즉각 한국미쓰이물산과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니테츠물산의 모기업 일본제철도 대법원은 2018년 10월,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1억 원씩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는 대표적 전범기업이다.
김인제 시의원은 6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전에 기업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에 속하는데 어떻게 우리 서울시가 일본 전범기업과 MOU를 체결할 수 있나? 이번 업무협약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본 전범기업과 손을 잡은 것” 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서 “언론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국내기업도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도전과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이런 기업들과 MOU 체결 등 협력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전범기업과의 MOU체결은 빨리 철회하고 일본진출을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다시 모색해 보길 바란다”고 시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