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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체육

김병래 온도계가 불가마와 가마솥을 머리에 이고 쉼 없이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4.09.13 15:29 수정 2024.09.13 15:38

김병래 (전KBS부산방송총국아나운서부장)

 



9월의 열대야
김병래

온도계가 불가마와
가마솥을 머리에 이고
쉼 없이 선무당 춤을
추고 있다

밤하늘을 보니
8월의 뜨거운 불도깨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

가을 노래를
부른던 귀뚜라미가
기절해 119에 실려가고

나의 등에서
땀방울이 비오 듯
할 때 불면증에 걸린 tv가
11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긴 한숨을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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