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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4년 1인 GDP 3만6000弗 추계, 일본 대만 등과 격차 확대

김국우 기자 입력 2025.02.03 11:20 수정 2025.02.03 11:24

김국우 4차산업행정뉴스논설위원

 

 


[4차산업행정뉴스=김국우논설위원]   2024년 우리나라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는 3만6000달러이다.

2025년1인당 명목GDP(Gross Domestic Product)국가별 순위(IMF전망치)에서 한국은 29위로 37,670$(인구5,121만)이다. 4위 싱가포르 93,960$(인구604만), 7위 미국 89,684$(인구34,592만), 19위 홍콩 55,612$(인구741만)순이다.

2024년 한국의 1인당GDP 상승은 전반적인 교역조건 개선으로 물가 수준이 상승해 경상(명목)GDP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제 규모가 커진 데 비해 내수 소비는 부진해 경기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2일 기획재정부·한국은행·통계청 등에 따르면 2024년 1인당GDP는 전년보다 454달러(1.28%) 늘어난 3만6024달러로 예상된다. 정부는 2024년 경상성장률을 5.9%로 봤다. 

 

이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나온 2023년 경상GDP(2401조1894억원)에 대입하면 지난해 경상GDP는 2542조8596억원으로 산출된다. 여기에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1363.98원)을 적용해 미국 달러화로 환산해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상 총인구(5175만1065명)로 나눈 1인당GDP 추산이다.

지난해 1인당GDP가 3만6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면서, 주변 국가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IMF 추정에 따르면 일본은 3만 2,859달러, 타이완은 3만 3,234달러였다. 이에 한국 1인당 GDP는 일본·타이완보다 높게 예상된다.

우리나라 1인당GDP는 2016년(3만 839달러)로 3만 달러를 넘어선 뒤 2018년 (3만 5,359달러)에는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3만 3,503달러)로 하락했다. 2021년엔 정부의 각종 소비지원 등 경기부양책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수출호조 등 영향으로 3만 7,503달러를, 2022년 다시 3만 4,810달러로 하락했다.

이후 1인당 GDP는 정부 경기부양책과 수출 호조 등으로 2023년부터 2년 연속 증가했다. 다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3년 2.18%에서 2024년 1.28%로 낮아졌다. 지난해의 상승은 경제 명목규모인 경상GDP가 증가해서다. 경상GDP 증가율이 지난해 5.9%로 2021년(7.9%) 이후 가장 높다.

특히, 경상GDP를 끌어올리는 역할은 종합물가지수로 불리는 GDP디플레이터가 4% 가까이 상승해서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3.8%로 보고 있다. 이는 외환 위기였던 1998년(4.5%)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GDP디플레이터는 경상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이다. 소비자물가뿐 아니라 GDP를 구성하는 투자·수출입 등과 관련된 모든 물가가 반영된 것이다.

GDP디플레이터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경상GDP 성장률은 5.9%를 기록했다.

전망치 5.5%보다 0.4%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같은 기간 실질GDP 성장률 전망치는 2.6%에서 2.1%로 떨어졌다. 경제 성장률은 하향 조정됐지만, 종합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경상GDP를 끌어올린 것이다.

GDP디플레이터가 큰 폭 상승의 주된 원인은 교역조건 개선이었다. 지난해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가격상승과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GDP디플레이터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인한 GDP디플레이터 상승은 내수 개선으로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

수입품 가격이 감소하고 수출 품목 가격이 상승하면 소득은 증가하지만 소비자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실질 구매력이 높아지고,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 통상적인 흐름이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1년 전보다 1.1% 증가에 그쳐 뚜렷한 개선 흐름이 없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 GDP디플레이터 상승의 긍정적 영향이 상쇄됐다는 분석이다.

IMF는 2025년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7천675달러로 추정, 오는 2027년엔 대망의 1인당 GDP 4만 달러 돌파를 예상하면서 국민들은 매우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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