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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는 지난 2일, CJ올리브영의 성수동 혁신매장(올리브영N)에서 화장품 수출기업들과 현장간담회를 갖고,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68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025년 1분기 화장품 수출 실적도 전년 동기(15.3억달러) 대비 약 20% 증가한 18.4억달러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갱신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관세조치 등 변화하는 무역환경 속에서 화장품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의 기본관세 부과에 이어 상호관세까지 발효될 경우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져* 우리 기업들의 對미 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수출시장 다변화 비용 부담, 관세 및 통관 정보 획득 어려움, 수출계약 지연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미국은 화장품에 기본관세 10%를 부과하여 4.5일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90일 유예된 상호관세(25%)는 경쟁국보다 높은 수준임(프랑스·이태리 20%)
이에 중기부는 지난해 7월 발표한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보완하는 한편,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한 △특화된 상담·대응체계 마련, △신시장 진출 3대 역량 강화, △수출 유망기업 발굴·육성 등 K-뷰티 중소기업들이 글로벌화를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1. 특화된 상담·대응체제
첫째, ‘화장품 관세 대응 자문단 구성’ 및 ‘관세 AI 챗봇 상담’을 도입한다.
중기부 해외수출규제대응지원사업을 운영하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내에 관세사와 화장품협회 전문가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카카오톡 AI 챗봇 상담시스템을 도입해 미국의 관세부과 절차, 원산지 증명 등 관세분야 특화 상담을 지원한다. 이달부터 화장품 분야 관세정책 설명회를 15회 개최하고, 관세청에서는 화장품에 대한 원산지 증명 발급절차를 국내 제조 확인서 등으로 간소화 한다.
둘째, 미국 현지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K-뷰티 온라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신설해 강력한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한다.
미국 시장에서 수출 유망기업들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도록 올리브영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미국 뷰티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현지 인플루언서를 발굴하고, 수출 유망기업들을 연계하여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인플루언서 파워를 활용 마케팅 지원 등 K-뷰티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다.
셋째, ‘K-뷰티 명품 사절단’ 신규 도입 등 미국 진출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 하반기에 혁신성과 시장성이 높은 기업들로 ‘K-뷰티 명품 사절단’을 구성해 라스베가스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현지 대형 유통사를 포함한 새로운 바이어를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 B2C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 LA에서 개최되는 K-CON에 ‘K-뷰티 전용관’을 별도 신설해 수출상담회와 판촉전도 연다.
2. 신시장 진출 3대 역량 강화
첫째, 민·관 협업으로 해외 빅바이어를 초청해 전시·상담회를 개최하는 ‘코스모뷰티서울 × K-뷰티 페스타’를 5.28부터 30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기존에 민간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던 뷰티 국제박람회인 ‘코스모뷰티서울’에 정부가 함께 나서서 참여 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대폭 확대하여 개최하고, 미국, 일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보유한 대형 유통기업을 국내로 초청하는 ‘빅바이어 초청 상담회’도 개최한다.
유럽이나 남미 등 지역 기반 온라인 플랫폼 입점과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기업들을 위한 전문셀러 판매대행 지원 확대, 지역별 특수기에 진행되는 ‘K-뷰티 특별전’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신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둘째, K-뷰티 해외인증 지원한도를 40% 상향하고, 모든 K-뷰티 해외인증에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공고 후 선정까지 약 1.5개월을 단축할 계획이다.
신시장 진출시 수출규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K-뷰티의 경우 해외인증 지원한도를 3,500만원에서 한시적으로 5천만원까지 상향한다. 또한, 현재 미국 FDA, 유럽 CPNP에만 적용중인 해외인증 패스트트랙을 영국·인도·독일 등 화장품 분야 모든 해외인증획득에 적용하여 심사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신속 지원한다.
셋째, 제조현장 디지털화를 위한 ‘K-뷰티 스마트공장 파트너십’도 구축한다.
중기부, 식약처,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K-뷰티 스마트공장 파트너십’을 새롭게 구축한다.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식약처는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 관련 컨설팅과 교육을 패키지로 지원, 전문가는 노하우 전수 및 멘토링을 지원해 K-뷰티 제조현장 디지털화를 촉진한다,
K-뷰티제품의 혁신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K-뷰티 R&D 트랙’을 신설하여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미래 유망 전략품목을 발굴하여 해당 분야의 창업과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화장품 분야 기술로드맵 수립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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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케어 제품 수출기업인 ㈜헤어플러스 김진웅 대표는 우리 제품들이 해외에서 브랜드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이번 대책에 포함된 K-뷰티 국제박람회, K-뷰티 명품사절단 파견, 해외 유명 전시회에 K-뷰티관 별도 설치 등을 통해 국내 브랜드의 현지화를 더욱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올리브영 이선정 대표도 우리 중소기업의 제품들이 해외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와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해외마케팅이나 연구개발 분야 전문인력에 대한 지원을 요청해 달라는 건의사항도 있었다. 에스티유의 유용선 대표는 해외영업 및 마케팅을 위한 외국인 채용 기준 완화를, 하이네이처(주) 조인제 대표는 연구개발 인력과 중소기업을 매칭해 주는 제도를 활성화해 줄 것을 건의하였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우선 해외유학생 및 졸업생을 활용할 수 있는 K-수출 전사 아카데미가 현재 운영 중인데 향후 이를 확대하여 수출기업들의 다양한 인력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시 관련부처와 협의하여 중소기업의 인력 충원에 따르는 애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영주 장관은 “최근 글로벌 보호 무역 강화의 흐름이 K-뷰티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적신호가 되고 있기는 하나, 그간 축적된 노하우와 경쟁력에 민간과 기업이 합심하여 노력을 더한다면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K-뷰티가 우리 중소기업들의 성장과 함께 국가 전체의 수출을 견인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