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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대권 도전에 나선 한덕수 전 국무총리(무소속 예비후보)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이유로 이 후보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 태도를 꼽았다.
한 후보는 이날 저녁 TV조선 뉴스에 출연해 '이 후보는 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안 되나'라고 물은 진행자의 질문에 "다른 사람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행동하는 것에 대해 '틀렸다'고 판정을 내리고 몰아붙이는 것은 대단히 옳지 않은 일"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한 후보는 "저는 그분(이 후보)이 본인에게 주어진 법적 권한을 행사하시는 것에 대해 아무런 의견이 없다. 그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동시에,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남도 그런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호적인 이해가 바로 우리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이 되고, 그게 법치주의의 기본이 된다고 저는 그렇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기자회견 이전까지는 출마 결심을 한 번도 밝힌 적이 없다가,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선 "지난 한 50여 년간 우리 대한민국이 제가 태어났을 땐 100불도 안 되는 (국민)소득에서 이제 10대 (경제)강국으로 올라섰는데 이대로 가면, 애써 만든 '한강의 기적'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절박감"이 작용했다고 했다.
한 후보는 이어 "이 모든 것이 38년 이상 된 헌법, 정부의 지배구조 등에서 기인한 바도 굉장히 크다"며 "또 대외적인 문제들, 사회적인 통합을 불가능하게 하는 여러 가지 구조적 불균형 등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해야 되겠다는 의지가 점점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최소한의 기준이 되는 행동의 준거가 되는 헌법과 법률이 제대로 지켜져야 한다"면서 "이것이 경우에 따라 룰 오브 로(rule of law)가 아니라 룰 바이 로(rule by law)로 치중되면서 줄탄핵이 이뤄지고 그중 태반이 기각 판결을 받고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된 김문수 후보와 통화한 사실도 언급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와의 향후 회동 관련, "아직 일시는 정하지 않았다"면서 "아까 제가 축하전화를 드리면서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 그렇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 "김 후보도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등 염두에 두고 있는 단일화 모델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우리나라의 미래가 걸려 있는 일이다. 저는 그 방식에 대해서는 완전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우리(김문수·한덕수)가 정말 힘을 합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우리 젊은 세대에게 잘 물려줄 수가 있다면, 그 방식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빅텐트론'에 대해 '반명(反明)' 그 이상의 의미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어느 특정인을 대상으로 놓고 그 분에 반대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결국 우리나라가 지속 가능하고, 우리의 미래세대가 제대로 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아나가는 데 필수적인 것"이라고 밝혔다./출처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