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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김문수 후보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 '사법부 수호 민주당 규탄대회'에 참석해 "범죄자가 법관을 협박·공갈하고, 법관을 (국회로) 불러 청문회를 하고 특검하고, 탄핵하는 이런 해괴망측한 일을 하고 있다"며 "이런 독재는 공산국가에도 없는 일인데 민주주의·법치주의인 대한민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외쳤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재명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호응했고, 규탄대회에 참석한 20여 명 의원들도 "깡패정치", "사법살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희대 대법원장님 힘내세요"라고 외치는 의원들 손에는 '삼권장악 독재정치 규탄한다', '사법부 족쇄입법 즉각 중지'라고 적힌 손팻말이 들려 있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을 계기로 민주당이 ▲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재판을 정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 일명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법 ▲ 대법관을 최대 100명까지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을 강행하자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 이어 대법원 앞 규탄대회까지 열며 총력 대응하고 있다. 6.3 조기대선을 탄핵 대선이 아닌 "이재명 의회독재 세력과의 대결"로 규정짓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문수 옆에 선 국힘 의원들 "조희대 원장님 힘내세요!"
이날 태극기,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사진, '윤 어게인' 손팻말을 든 지지자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등장한 김 후보는 대법원 건물을 잠시 바라본 뒤 "조희대 대법원장 등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대법관들이 저곳에 계실 텐데 우리 국민이 보호해야 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를 겨냥해 "범죄자가 자기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하고, 자신의 재판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처벌받지 않기 위해 법을 개정하는 이런 발상 자체를 상상할 수 없다"며 "국회의원 수가 아무리 많다고 한들 자기 당 소속이 아니라고 대통령을 두 사람이나 탄핵한 역사가 전 세계에 있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자기들 반대하는 사람들의 씨를 말리고, 마음에 안 든다고 수사기관과 감사원을 다 막아서고 사법부를 말살하려는 독재를 깨어난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선출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지금 이 후보의 모든 재판을 막으려 불리한 (법조항) 문구를 삭제하고, 재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법을 왜곡하는 판사를 처벌하겠다는 등 입법으로 응징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을 이재명 면제 공화국으로 만들려는 거대한 기획과 시도에 국민과 맞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아예 민주당의 행보를 "사법부와 헌법을 살해하는" 행태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차라리 이법 저법 쓸데 없이 건드려가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지 말고, '이재명은 신성불가침이니 모든 행위가 합법'이라고 (선언하는) 한가지 법안을 입법하시라"며 "전과 4범인 이 후보의 진짜 범죄는 범죄를 반성하지 않고 복수를 가하는 것"이라고 별렀다.
'친윤계' 공동선대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민주당의 쿠데타와 내란이 극에 달했다. 내란을 획책하는 민주당과 이재명을 심판해 달라"고 읍소했고, 김기현 의원은 "낮은 곳에서 노동자·시민들과 함께 살아온 김 후보를 당선시켜 이재명의 독재왕국을 막아내자"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