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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공원 홍학어미와 새끼 사진 |
[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토종동물 번식에 있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23년부터 종보전센터를 새롭게 운영하면서 ’24년 5종 23수 번식 등에 이어 ’25년 상반기까지 멸종위기 토종동물 3종 11마리(여우 5, 저어새 1, 낭비둘기 5) 번식에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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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과 공동 연구협약 체결(’22.11.)을 통해 반입된 산양과 여우를 통하여 작년에 산양 3, 여우 5마리가 번식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에도 ‘여우 5마리’가 번식에 성공하였다. 번식에 성공한 개체들은 국립공원연구원과 지속적인 개체 교류를 통하여 야생으로 내보내 질 수도 있다.
이번에 번식된 낭비둘기는 ’24년 11마리 번식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5마리가 증식하는 등 ’26년 낭비둘기 30마리 야생 방사를 목표로 지속 증식중에 있다. 방사 개체수가 많을수록 방사 성공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육 밀도를 감안하여 최대한 건강하게 번식·사육 중에 있으며 향후 국내 야생에 200마리밖에 남지 않는 낭비둘기 보전사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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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홍학의 동절기 번식을 준비하며 홍학의 둥지 재료인 황토 흙을 내실에 깔아주는 등 사육사의 노력이 보태진 결과이다. 같은 해 12월말 첫 산란이 이루어진 뒤, 홍학이 수십 개의 알을 낳고, 그 중 두 마리의 개체가 올 4월 4일 성공적으로 부화했다.
‘쿠바 홍학’은 부모가 함께 알을 품으며, 포란(抱卵) 기간은 약 한 달 정도에 이른다. 부화 후 새끼 홍학의 깃털 색은 회백색으로 태어나며, 부모와 같은 선명한 붉은 빛의 깃털을 갖기까지는 약 2∼3년이 걸린다. 부화 후 새끼 홍학은 부모의 소낭에서 분비되는 ‘플라밍고 밀크’를 입에서 입으로 받아먹으며 자란다. 홍학은 암수 모두 포란(抱卵)과 수유, 육아에 적극 참여한다. 약 7일 정도 지나면 둥지를 떠나지만, 그 후에도 부모의 보호 아래에서 성장한다.
또한 호주 대표 종 ‘에뮤’ 2마리도 17년 만에 태어나 놀라움과 기쁨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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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내 ‘호주관’에는 에뮤 4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수컷 1마리, 암컷은 3마리이다. 암컷 3마리는 ‘24년 12월 중순부터 ’25년 1월초까지 총 14개의 알을 산란하였고, ‘25년 1월 중순 수컷이 그중 8개의 알을 포란하여, 50여 일이 지난 ‘25년 3월 중순 2마리가 탄생했다.
1983년생인 수컷 에뮤가 먹이도 제대로 먹지 않고 한곳에 앉아 포란(抱卵)에 집중한 결과 새끼 에뮤 2마리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수컷 에뮤와 새끼 에뮤는 전용 놀이공간에서 지내는 중이며, 새끼 에뮤는 유산균과 영양제를 섞은 특별식을 제공받고 있다. 또한 주기적인 체중 측정과 성장일지 작성을 통해 세심한 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다가오는 무더운 여름에는 물을 좋아하는 에뮤를 위해 수영장을 마련해 줄 예정이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그간의 멸종위기종보전 노력과 생물다양성 보전의 결과 서울대공원에서 다양한 종의 동물이 태어나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앞으로도 새끼 동물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성장 과정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보여드리겠다.”며 “앞으로도 시설 개선 및 안정적 돌봄 등을 통해 지속적인 종보전 및 생물 다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