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체육

작은 운동화 두켤레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5.07.10 10:10 수정 2025.07.10 10:15

시인/김병래(전KBS부산방송총국아나운서부장)



작은 운동화 두켤레
김병래

부모가 어린 자매를
집에 두고 일 하러 간 사이
화마가 덮쳤다

연속적으로 부산에서
발생한 끔찍한 일이다

세간 살이는 고사하고
어린자매들 생명까지
앗아간 참사는 실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다 불에 탄 그 속에서 현관에
남아 있는 어린자매가 신던 작은 운동화 두켤레가 더욱
가슴을 저미게 한다

하늘도 땅도 바다도
나도 아픈 눈물을
삼키지 못 하고 있다



저작권자 4차산업행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