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美 2분기 3.0% ‘V자’ 성장 연착륙 기대감 고조, 무역적자 최저치로

김국우 기자 입력 2025.07.31 07:57 수정 2025.07.31 08:01

2025년 2분기 미국 GDP 마이너스에서 3% 반등, 연착륙 기대감 고조

 

 


[4차산업행정뉴스=김국우논설위원]  미국 경제가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2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성장률 쇼크(-0.5%)에서 확실한 ‘V자’ 반등을 이룬 결과이다.

연초 비정상적인 수입 증가 흐름이 2분기에 확연히 감소한 효과가 반영됐다.

미국 경제가 올해 2분기에 3% 성장률로 예상치를 상회한 ‘V자’ 반등이다. 미국 상무부는 30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0%였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6%)보다 높다. 관세 부과로 물가가 올라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치와 다른 결과를 보인 결과다.

1분기엔 트럼프 관세 전쟁에 대비해 기업들이 사전에 재고를 쌓기 위해 수입을 늘리면서(프런트 로딩) 순수출의 성장률 기여도를 끌어내렸다. 미 경제의 엔진인 소비 부문도 1분기 둔화 흐름에서 2분기에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미 상무부는 2분기 의약품을 필두로 비내구재의 수입이 크게 감소한 반면 소비자 지출은 서비스와 상품 모두 증가, 2분기 성장률 상승 견인으로 분석했다.

이날 발표에 앞서 미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모델도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9%로 크게 조정했다. 전날 상무부 통계에서 6월 상품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0% 이상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2분기 전망치가 기존 2.4%에서 2.9%로 크게 올랐다.

트럼프 관세 충격에 대응한 수출·수입국 간 이 같은 급격한 교역량 변화는 유럽 성장률에 정반대의 흐름을 연출했다. 미국향 조기 수출 물량이 전 분기 대비 급감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탯이 발표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2분기 GDP 속보치는 0.1%에 그쳤다. 1분기엔 0.6% 성장했다.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독일과 이탈리아 경제가 모두 0.1% 역성장해 수치를 끌어내렸다.

한편 상무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결정의 지표로 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2분기에 전년 대비 2.5% 올랐다고 했다. 

 

예상치(2.3%)보다 높지만 1분기(3.5%)보다는 낮다. 아직은 관세 인상 충격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는 2%인데, 트럼프는 물가가 점점 안정되고 고용상황도 좋다며 제롬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압박에도 30일 예상대로 금리를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다. 경기둔화 가능성과 최근 물가 안정 흐름에도 관세영향을 주시하며 신중한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시장은 이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받아들이며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췄다.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흔든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71 포인트(0.38%) 내린 4만4461.2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7.96 포인트(0.12%) 하락한 6362.90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하며 1,390원을 넘어섰다. 미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크게 반등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달러 강세 압력이 나타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 1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마감일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들과의 협상이 막판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타협 없는 ‘딜 오어 페널티’(deal or penalty) 기조를 다시금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4차산업행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