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기상청은 정체전선(장마전선)이 13일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면서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 불과 1시간 동안 150㎜에 육박하는 극한호우가 내렸다고 예보 했다.
또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70㎜에 이르는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7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북리에 설치된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이날 오전 8시 14분부터 오전 9시 14분까지 1시간 동안 149.2㎜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앞서 지난 3일 전남 무안공항과 함평군 함평읍 기각리에 시간당 142.1㎜와 147.5㎜가 관측됐는데, 이를 뛰어넘는 수준의 극한호우가 쏟아진 것이다.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호우특보는 점차 확대 또는 강화되고 있다. 서울 서남권과 인천, 경기 일부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수도권 나머지 지역과 강원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표됐다.
-14일 오전까지 집중호우…수도권 누적강수량 최대 200㎜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14일 오전까지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 일부 지역에도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누적 강수량도 14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은 50~150㎜, 인천과 경기 북부 지역은 최대 200㎜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비는 강수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좁은 띠 형태로 형성돼 인근 지역 간에도 강수량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한지역에도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경기 북부, 강원 북부 인근 강 유역과 하천에는 수위가 높아지고 유속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했다.
비의 영향으로 14일까지 중부지방의 기온은 일시적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하지만,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부터 시작되는 광복절 연휴에는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 속에 폭염의 기세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5일 이후 북태평양고기압 위로 티베트 고기압이 자리 잡는 형태로 전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시 폭염이 강화되는 만큼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