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 발행인] "인생은 남보다 높이 오르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 무대에서 언론까지, 제주와 함께한 나의 삶
인생을 돌아보면 나는 늘 사람과 문화를 기록하는 일을 해왔다. 처음에는 무대 위에서, 그리고 이후에는 언론의 현장에서였다.
젊은 시절 나는 실험극단에서 연기자로 예술 인생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무대 위에서 선배 예술인들의 가르침을 받으며 연기의 기본은 물론 예술인의 사회적 책임과 소명을 배웠다. 특히 국민배우 최불암 선생과 고(故) 김순철 배우 등과 함께 활동했던 시간은 지금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서라벌예술대학 방송과 재학 시절에는 훗날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가 된 임영웅 교수와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당시에는 미처 알지 못했지만, 그 인연은 훗날 제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
학창 시절 나는 연극영화과, 문예창작과, 방송과 학생들과 함께 창연극회를 결성해 YMCA 공연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단막극 무대에 올랐다. 무대는 단순한 공연 공간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키워준 배움의 장이었다.
| 4차산업행정뉴스 서정용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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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제주방송총국 보도국 기자 당시 이어도 탐사취재 기자로 나섰던 사진/중앙 두번째에서 4번째 서정용기자 모습 |
연극을 통해 얻은 경험은 자연스럽게 언론인의 길로 이어졌다. KBS 제주방송총국 보도기자로 활동하면서 제주 사회의 변화와 발전 과정을 기록하는 역할을 맡았다. 기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 중 하나는 제주 해녀들 사이에 전설처럼 전해져 오던 '이어도'에 관한 보도였다. 당시 외국 상선 선장이었던 고(故) 한재철 씨로부터 입수한 해도를 토대로 취재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이어도의 실체를 보다 구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었다. 이 보도로 취재팀은 한국보도기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제주 문화 예술의 도약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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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이된 연출가 임영웅 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
- 다시 언론인으로 서다.
올해 나는 여든 살이 되었다. 직장암 수술이라는 큰 고비도 겪었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현재는 『4차산업행정뉴스』 발행인으로 활동하며 건강한 언론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아버지의 공훈에 따라 국가보훈부의 지원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역시 감사하게 생각한다.
돌아보면 나의 삶은 연극과 언론, 그리고 제주 문화예술과 함께한 여정이었다. 무대에서 시작된 꿈은 기자의 펜으로 이어졌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실천으로 확장되었다.
나는 완벽한 삶을 살지 못했다. 성공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으며,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나는 내가 믿는 가치와 신념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정보는 넘쳐나고 소통 방식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문화의 본질적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연극은 사람의 마음을 이해시키며, 예술은 공동체의 기억을 이어주고, 언론은 시대의 진실을 기록한다. 기술은 발전할 수 있지만 사람에 대한 공감과 지역의 정체성,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은 결코 대체될 수 없다.
제주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넘어 품격 있는 문화예술의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 못지않게 문화와 예술, 그리고 사람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문화는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자산이며, 한 지역의 정신과 품격을 결정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나는 남은 삶에서도 참언론의 길을 걸으며 후배들에게 경험을 전하고, 문화예술의 발전을 응원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무대의 조명이 꺼진 뒤에도, 신문의 잉크가 마른 뒤에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는 것은 결국 문화의 힘이라고 믿는다.
무대에서 언론까지, 그리고 제주와 함께한 나의 삶. 그것은 한 개인의 삶을 넘어 문화와 언론의 가치를 지키고자 했던 작은 실천의 기록이며,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나의 진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