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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 무궁화동산 전경./4차산업행정뉴스 |
[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발행인] 제81주년 광복절을 전후해 전국 곳곳에서 나라꽃 무궁화를 알리는 전시와 체험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광복절이 지나면 무궁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함께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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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무궁화동산, 무궁화꽃 배달은 순백색꽃 , 배달의 민족의 역사와 장체성을 상징한다,/4차산업행정뉴스 |
무궁화는 특정 기념일에만 전시하는 꽃이 아니다. 행정안전부도 무궁화를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7월 초순부터 10월 중순까지 계속 꽃을 피우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올해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218품종 1,900여 그루의 무궁화를 선보였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도 180품종 1,000여 그루를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광복절에는 세종수목원에서 무궁화 분화 1,000그루를 국민에게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림연구원도 7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지역 시·군·구와 민간 재배자들이 참여하는 나라꽃 무궁화 한마당을 마련해 450점의 무궁화를 전시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별 무궁화 행사는 이어지고 있지만 이제 관심은 '행사 이후'로 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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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누궁화꽃 홍단심, 분홍 꽃잎에 붉은 단심, 열정과 민족의 기상, 가장 흔한 품종군./4차산업행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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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행사에서 생활 속 나라꽃으로
무궁화 정책의 성과는 행사장의 화분 숫자로만 평가하기 어렵다.
국민이 생활하는 도로와 공원, 학교, 공공청사, 역사·문화공간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무궁화를 얼마나 쉽게 만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특히 독립운동 관련 사적지와 국가상징성이 큰 공공장소에서 무궁화의 식재 및 관리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무궁화를 심는 것에서 끝나서도 안 된다.
가지치기와 병해충 관리, 고사목 교체, 개화상태 확인 등 사후관리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나라꽃이라는 상징성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다.
■ 재배농가가 살아야 무궁화도 살아남는다
무궁화 정책을 문화행사만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묘목을 생산하는 농가와 육종·조경·원예산업을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공공부문의 안정적인 수요와 민간 소비시장이 함께 만들어져야 재배농가가 장기적으로 무궁화를 생산할 수 있다.
품종 개발에서 묘목 생산, 공공 식재, 조경, 관광, 교육, 문화상품으로 이어지는 산업화 전략도 검토할 시점이다.
나라꽃이라는 상징적 가치와 산업적 가치를 연결한다면 무궁화는 국가행사 때 잠시 등장하는 꽃에서 지역경제와 일자리에도 기여하는 자원으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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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궁화꽃 삼천리, 분홍 꽃잎에 붉은 단심, 열정과 민족의 기상, /4차산업행정뉴스 |
■ 어린이에게 무궁화를 보여주는 교육도 필요
무궁화 정책의 또 다른 과제는 다음 세대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무궁화를 사진이나 교과서에서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심고 꽃을 관찰하며 나라꽃이 된 역사와 의미를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학교와 수목원, 지방자치단체, 무궁화 재배농가를 연결한 체험교육도 하나의 방안이다.
나라꽃은 법이나 행정기관의 홍보만으로 국민의 마음속에 자리 잡는 것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보고 심고 가꾸었던 경험이 쌓일 때 비로소 생활문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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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 무궁화 동산에는 태극기와 다양한 무궁화곷이 피어있는 모습./4차산업행정뉴스 |
■ 광복절은 끝났지만 무궁화는 계속 핀다
무궁화는 한 송이가 지면 또 다른 꽃이 피어나며 여름부터 가을까지 오랜 기간 꽃을 이어간다.
광복절 하루만 무궁화를 기억하는 정책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국 공공기관의 무궁화 식재·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재배농가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들어 안정적인 보급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무궁화가 국민의 생활공간에서 사라진다면 '나라꽃'이라는 이름만으로 그 상징성을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기 어렵다.
광복절은 지났지만 무궁화는 아직 피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365일 지속되는 나라꽃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