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병래(전KBS부산방송총국아나운서부장)
어느 스님에게
김병래
천수경 첫 머리에
정구업진언이란
경구가 있다
무슨 뜻인지 몰라
어느 스님에게 물었다
스님은
입으로 지은 죄를
씻어 내는 거라 했다
입으로 짓는 죄가
어떤 것들이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스님은
거짓말로 짓는 죄
꾸민말로 짓는 죄
이간질로 짓는 죄
막말로 짓는 죄 등
네가지라고 했다
오늘도
남에게 상처를 주고
할 말 못 할 말들이
홍수처럼 범람하고 있다
말은 입에서
나오지만
그 뿌리는
마음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