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강릉 방동리 천연기념물 무궁화의 굵은 가지아래 목재 지주대가 설치되어있는 모습./사진 제공 동해시 태한건설 강영기 대표 |
[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발행인]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사천면 방동리에 있는 ‘강릉 방동리 무궁화’가 우리나라 나라꽃의 역사와 자연유산으로서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가운데, 현장의 보호·안내시설과 장기적인 보존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 태한건설 강영기 대표가 우리나라 무궁화 가운데 유일하게 가장 오랜된 120여년 추정된 강릉 방동리 무궁화나무가 제대로 꽃이피지 못하고 보호시설이 없다면서 사진을 찍어 보내와 실태를 점검 했다.
|
|
|
강릉 방동리 무궁화 안내판에는 작은 글씨로 천연기념물로 표시되어있다. / 사진 제공 강원도 동해시 태한건설 강영기대표 |
국가유산포털에 따르면 강릉 방동리 무궁화는 2011년 1월 13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지정 대상은 무궁화 1주와 331.6㎡이며 소유자는 강릉박씨상가공휘수량종중, 관리단체는 강릉시로 등록돼 있다.
무궁화의 일반적인 수명은 약 40~50년으로 알려져 있지만 방동리 무궁화는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 이미 수령 약 110년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지정 당시 추정치를 단순 계산하면 현재는 120년을 훌쩍 넘긴 고령의 무궁화다.
이 나무가 갖는 가치는 단순히 오래됐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
 |
|
| 방동리 무궁화는 높이 약 4m, 뿌리 부근 둘레 약 1.46m이며 꽃잎이 붉거나 분홍색을 띠고 중심부가 붉은 홍단심계로, 순수 재래종 무궁화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사진 제공 강영기 태한종합건설대표 |
방동리 무궁화는 높이 약 4m, 뿌리 부근 둘레 약 1.46m이며 꽃잎이 붉거나 분홍색을 띠고 중심부가 붉은 홍단심계로, 순수 재래종 무궁화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무궁화보다 월등하게 오래 생존하면서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전쟁, 산업화 등 한국 근현대사의 시간을 견뎌온 살아 있는 자연유산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국가유산청은 최근인 2026년 8월 20일 정책브리핑을 통해서도 방동리 무궁화를 직접 소개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2011년 당시 강릉 방동리 무궁화와 옹진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 두 그루가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나,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는 태풍 피해 등을 겪은 뒤 2019년 고사했다.
결국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살아 있는 무궁화는 강릉 방동리 무궁화 한 그루라는 점에서 보존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
|
|
| 강릉 방동리 무궁화는 분명 법적으로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유산이다. |
문제는 ‘지정’ 이후의 현장 관리다
방동리 무궁화는 분명 법적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는 국가유산이다. 따라서 ‘천연기념물인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현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과 방문객들의 문제 제기는 별개다.
12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국내 최고령급 무궁화이자 현재 사실상 유일하게 남아 있는 천연기념물 무궁화라면, 그 역사성과 희소성에 걸맞게 나무 자체의 생육관리뿐 아니라 주변 보호공간, 관람 동선, 안내·교육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령의 무궁화는 병충해와 기후변화, 폭염·가뭄·태풍, 토양환경 변화, 뿌리 주변의 답압 등 여러 요인에 취약할 수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역시 방동리 무궁화에서 충해로 인한 동공이 확인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이 나무는 과거 수세가 약해지면서 꽃의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던 시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목은 한 번 심각하게 쇠약해지면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사후 치료보다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
‘나무 한 그루’ 아닌 나라꽃 역사교육 현장으로
방동리 무궁화의 보존 문제는 단순한 노거수 관리 차원을 넘어선다.
우리나라에서 무궁화가 처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2011년이다. 당시 문화재청은 방동리 무궁화가 100년을 넘긴 수령과 큰 규모, 순수 재래종의 원형을 보유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그렇다면 이제는 천연기념물 지정 자체에 머물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현장을 찾아 무궁화의 역사와 자연유산적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보존과 교육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
현장 안내체계 개선, 무궁화의 생육과 수령에 대한 설명, 천연기념물 지정 과정과 역사 소개, 후계목 육성과 유전자원 보존, 정기적인 수세·병충해 조사 결과 공개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나라꽃을 교과서 속 상징물이 아니라 100년 넘게 살아온 실제 자연유산으로 접할 수 있는 역사·생태교육 현장이 될 수 있다.
-관리단체 강릉시와 국가유산청 역할 점검해야
국가유산포털은 방동리 무궁화의 관리단체를 강릉시로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강릉시와 국가유산청을 대상으로 △최근 5년간 방동리 무궁화 보존관리 예산 △정기 생육진단 실시 여부 △병충해 및 수세 관리 내역 △보호시설과 관람환경 개선계획 △후계목 육성 현황 △태풍·폭염·가뭄 등에 대비한 재해대책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2026년 8월 국가유산청이 직접 방동리 무궁화를 소개하면서 “자연유산의 가치 확산”을 강조한 만큼, 그 가치 확산이 홍보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의 실질적인 보존과 관리로 연결되고 있는지도 살펴볼 대목이다.
나라꽃 무궁화 가운데 100년이 넘는 세월을 견디고 천연기념물로 살아남은 강릉 방동리 무궁화.
이제 필요한 것은 단순히 ‘천연기념물’이라는 표지판을 세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살아 있는 나라꽃 자연유산을 앞으로 또 다른 100년까지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구체적인 보존 대책이다.
자료 근거: 국가유산포털 ‘천연기념물 강릉 방동리 무궁화’, 국가유산청·정책브리핑(2026.8.20),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