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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농협의 대출 부실이 확대되면서 정작 농협의 주인인 농민과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민들에게 지역 농·축협은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니다. 농산물 판매와 영농자재 구입, 영농자금 대출은 물론 각종 조합원 지원사업까지 농업인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때문에 농협의 회수불능 대출이 증가하면 농민 입장에서는 “부실대출은 누가 받았으며, 왜 제대로 회수하지 못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특히 비조합원 대출에서 상당한 부실이 발생했다면 농민 조합원들은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농협이 수익 확대를 위해 외부 대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부실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조합의 수익성이 악화돼 조합원 배당이나 영농지원·복지사업이 축소된다면 그 부담이 농민에게 전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업계에서는 지역농협의 건전성이 악화될 경우 필요한 시기에 농민들이 영농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데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농협중앙회는 단순히 전체 추정손실 규모만 공개할 것이 아니라 ▲조합원·비조합원별 부실 규모 ▲기업·부동산·개인대출별 손실 현황 ▲대출심사 과정 ▲부실 책임 소재 ▲조합원 지원사업에 미칠 영향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농협은 농민들이 출자해 만든 협동조합이다.
“농협의 부실로 농민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 이번 대규모 추정손실 문제를 계기로 농협중앙회가 부실대출의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밝히고 농민·조합원의 재산과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