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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홈플러스의 경영위기가 장기화하면서 국산 농수축산물 판매가 급감하고 농협과 농업법인의 미수금까지 1천억 원을 넘어서면서 농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홈플러스,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 등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홈플러스의 국산 농수축산물 매출액은 2,4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21억 원보다 약 57% 감소했다.
홈플러스의 국산 농수축산물 판매액은 2024년 1조3,201억 원, 2025년 1조2,891억 원에 달했다.
따라서 홈플러스의 영업 위축이나 유통망 축소가 장기화할 경우 단순히 대형마트 한 곳의 매출 감소에 그치지 않고 연간 1조 원을 훨씬 넘는 국산 농수축산물 소비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청과류도 직격탄…홈플러스 매입 비중 21%
청과류 농가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된다.
2024년 대형마트 3사의 국산 청과류 매입액 2조5,075억 원 가운데 홈플러스가 매입한 금액은 5,272억 원으로 약 21%를 차지했다.
특히 농협은 이 가운데 2,111억 원 규모의 청과류를 홈플러스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판매망에서 소화되지 못한 농산물이 도매시장 등으로 이동하면 단기간에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자료를 인용한 공개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가락시장의 청과류 거래량은 116만 톤으로 전년보다 3만2,452톤 증가한 반면 톤당 거래가격은 243만 원으로 전년보다 21만 원 하락했다.
다만 가격 하락에는 생산량과 기상조건, 품목별 수급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홈플러스 사태만의 결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우유 납품 하루 140톤→40톤
낙농업계의 충격도 적지 않다.
홈플러스에 공급되던 유제품을 원유 기준으로 환산하면 영업 위축 이전 하루 약 140톤에서 올해 1월 70톤, 6월에는 약 40톤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경제지주는 대형마트에서 할인행사 등을 통해 판매되는 우유의 비중이 높은 만큼 홈플러스의 판매 감소가 우유 폐기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신선 농축산물은 장기간 보관하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대형 판매처가 갑자기 사라질 경우 제조업 제품과 달리 농민과 생산자단체가 판매 시기를 장기간 늦추기 어려워 결국 가격 하락이나 폐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대체 판매망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 심각한 것은 미수금…1,062억 원
농업계가 우려하는 또 하나의 문제는 이미 납품한 농수축산물의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산지 생산자단체가 집계한 올해 7월 말 기준 홈플러스 관련 미수금은 농협 303억 원, 농업법인 759억 원 등 모두 1,06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업법인과 산지유통조직은 농민에게 농산물 구입대금을 지급하면서 선별·포장·운송비까지 부담한다.
따라서 대형 유통업체의 납품대금 지급이 장기간 지연되면 유통업체의 경영위기가 결국 개별 농가의 자금난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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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송옥주 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