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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체육

시 제목/ 겨레의 꽃 무궁화 어둠이 짙을수록 별빛은 더욱 빛나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6.08.30 19:51 수정 2026.08.30 19:58

시인 김병래 (전 KBS부산방송총국아나운서부장)

 

30일 비가 내리는 완주 나라꽃 무궁화 축제장 부근에서 무궁화꽃 사진/4차산업행정뉴스

겨레의 꽃 무궁화
김병래

어둠이 짙을수록
별빛은 더욱 빛나고
뿌리는 바람이 강할 수록
깊어지네

가지마다 푸른잎을 안고 분홍빛 미소로
지친 역사를 지켜온
장한 우리의 얼굴들

아침에 터뜨린 웃음은
저녁에는 낮은 자세로
몸을 감추고 날이 새면
새로운 봉오리로
세상을 밝히네

시지 않고 날마다
태어나고 태어나는 삶
그 질긴 숨결은 이 땅을
지키는 민초들의 얼굴이어라

화려함을 뽐내어 시선을 끌지 않아도
순박한 심장으로 은은한
향기를 뿌리네

비바람에도 굽히지 않고 무궁으로 피어나
영원히 무궁하게
살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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