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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무궁화 기획 학교편 4회/ 학교에 심은 무궁화, 누가 가꾸나…“식재보다 관리·교육이 중요하다”

서정용 기자 입력 2026.09.02 18:10 수정 2026.09.02 18:16

-전국 학교에 무궁화 보급 이어져…학생들이 매일 만나는 ‘나라꽃’
-심어놓고 관리 부족하면 고사·수형 훼손 우려
-무궁화동산을 역사·생태·나라사랑 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가꾸는 ‘1교 1무궁화동산’ 제안

 

 

 

                출처 chatGPT 이미지 /4차산업행정뉴스

[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발행인]        학교 운동장과 교문 주변, 화단 등에 심어진 무궁화가 단순한 조경수를 넘어 학생들이 우리 역사와 나라꽃의 의미를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자료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림청과 교육부는 2014년부터 ‘나라꽃 피는 학교 함께 만들기’를 추진해 왔다. 2025년에는 전국 629개 초·중·고등학교에 무궁화 묘목 2만 그루를 보급했으며, 당시까지 전국 3,156개 학교에 10만여 그루가 보급된 것으로 발표됐다.

문제는 얼마나 많이 심었느냐보다 심은 이후 어떻게 관리하고 교육에 활용하느냐다.

■ 학교 무궁화, ‘심기’에서 ‘가꾸기’로

학교에 무궁화를 심었다고 나라꽃 교육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가지치기와 병해충 방제, 주변 잡초 제거와 토양·수분 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무궁화의 생육상태가 떨어지고 학생들이 꽃을 제대로 관찰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학교 무궁화 정책도 이제는 묘목 보급 숫자 중심에서 벗어나 식재→관리→관찰→역사교육→학생 참여로 이어지는 체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실제로 산림청은 과거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무궁화 교육을 실시하면서 무궁화 바로 알기 교육과 유물 전시, 무궁화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22년에는 전국 485개 학교에 묘목 6,600그루를 지원하기도 했다.

■ 교과서에서 보는 무궁화에서 ‘직접 키우는 무궁화’로

학생들이 무궁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사진과 글을 통한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학교에 작은 무궁화동산을 만들어 학생들이 직접 새싹이 나오는 시기부터 개화와 낙화, 겨울철 휴면까지 관찰하도록 한다면 자연·생태교육과 역사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급별로 무궁화 한 그루를 정해 성장일지를 작성하거나 꽃이 피는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무궁화의 역사와 품종을 조사해 발표하는 수업도 가능하다.

최근에도 산림당국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궁화 바로 알기와 OX퀴즈, 반려 무궁화 화분 만들기 등을 결합한 체험교육을 운영했다. 이는 무궁화 교육이 단순한 설명보다 직접 보고 만지고 키우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무궁화동산에 ‘이름표’부터 달자

학교 무궁화동산을 제대로 된 교육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큰 예산부터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나무 앞에 품종명·꽃의 특징·개화시기·무궁화의 역사적 의미를 기록한 작은 안내판이나 QR코드를 설치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학생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QR코드를 읽으면 무궁화의 역사와 품종, 관리방법 등을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다.

백단심계·홍단심계·청단심계 등 꽃의 특성을 비교하고 다양한 품종을 직접 관찰하게 한다면 학교 무궁화동산 자체가 하나의 야외교실이 된다.

특히 무궁화는 역사교육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학교 조경수와 차이가 있다.

일제강점기의 무궁화와 독립운동, 애국가의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독립운동가 남궁억 선생의 무궁화 보급운동 등으로 교육 영역을 넓힐 수 있다.

■ ‘1교 1무궁화동산’…학생이 관리에 참여해야

4차산업행정뉴스는 이번 학교 무궁화 연속취재를 통해 ‘1학교 1무궁화 교육공간’을 제안한다.

학교 여건에 따라 작은 화단이라도 무궁화를 심고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관리하면서 매년 식목일과 8월 개화기를 중심으로 무궁화 관찰·사진·그림·글쓰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특히 졸업생이 후배들에게 무궁화를 물려주는 ‘졸업기념 무궁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면 학교의 역사와 나라꽃 교육을 연결할 수도 있다.

산림청도 올해 무궁화 명소 평가에서 단순한 식재 규모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생육환경과 사후관리, 교육 프로그램 연계 등을 평가하고 있으며, 선정된 명소에 기술자문과 교육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학교 무궁화도 같은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무궁화를 몇 그루 심었느냐보다 학생들이 그 나무를 얼마나 자주 보고, 직접 가꾸며, 그 의미를 얼마나 배우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라꽃을 사랑하라고 가르치기 전에 학생들이 학교에서 무궁화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

학교 운동장 한편에 핀 무궁화 한 송이가 제대로 관리되고 교육에 활용된다면 그곳은 단순한 화단이 아니라 역사와 자연, 나라사랑을 함께 배우는 교실이 될 수 있다./ 4차산업행정뉴스 무궁화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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