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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무궁화 기획-학교편 6 회 / 학교에 심은 무궁화, 이제는 ‘살아있는 나라꽃 교육장’으로 만들어야

서정용 기자 입력 2026.09.04 15:49 수정 2026.09.04 15:56

-식재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리…학생 참여형 무궁화 교육 필요

 

 

                      출처 chatgpt이미지/4차산업행정뉴스

[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발행인]       전국 학교에 심어진 나라꽃 무궁화를 단순한 조경수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보고, 배우고, 가꾸는 ‘살아있는 교육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림청은 교육부와 협력해 지난 2014년부터 ‘나라꽃 피는 학교 만들기’를 추진해 왔다. 산림청이 2025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 등을 통해 3,156개 학교에 약 10만 그루의 무궁화가 보급됐다.

학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하루 중 상당 시간을 보내는 생활공간이다. 학교 안에서 무궁화를 직접 보고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을 관찰한다면 교과서 속 나라꽃을 생활 속에서 체험하는 교육으로 연결할 수 있다.

■ 무궁화는 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문제는 식재 이후다.

무궁화는 생명력이 강한 나무로 알려져 있지만 아름다운 꽃을 지속적으로 피우기 위해서는 햇빛과 토양 조건을 고려한 식재와 가지치기, 병해충 방제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도 무궁화를 큰 나무 아래나 건물 뒤편 등 생육조건이 좋지 않은 곳에 심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꽃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학교 무궁화 사업의 성과 역시 ‘몇 그루를 심었는가’만으로 평가하기보다 실제 몇 그루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지, 꽃은 제대로 피는지, 학생들의 교육에 활용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 학생들이 직접 가꾸는 ‘우리 학교 무궁화’ 필요

학교 무궁화동산을 교육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학생들이 학급이나 동아리별로 무궁화를 맡아 물을 주고 개화 시기를 기록하며 품종과 꽃의 특징을 관찰하도록 하는 것이다.

역사교육과 연계해 일제강점기 무궁화와 민족운동, 한서 남궁억 선생의 무궁화 보급운동 등을 배우고, 과학시간에는 무궁화의 생육과 개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미술·사진·글쓰기 수업에서는 무궁화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학교의 무궁화 한 그루가 역사·생태·문화·예술교육을 연결하는 교육자료가 될 수 있다.

■ 2026년에도 이어지는 무궁화의 가치

올해 4월 국립산림과학원은 제81회 식목일을 맞아 서울 홍릉숲에 무궁화 200그루를 심었다. 무궁화 식재를 통해 산림의 공익적 가치와 상징성을 함께 되새기는 행사였다.

무궁화는 과거의 상징물에 머물러 있는 꽃이 아니다. 기후·생태교육과 국가상징 교육을 함께 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 학교 무궁화 전수조사도 검토해야

이에 따라 교육당국과 산림당국이 과거 학교에 보급한 무궁화의 관리 실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학교별로 ▲무궁화 식재 수량 ▲현재 생존 수량 ▲고사·훼손 여부 ▲가지치기 및 병해충 관리 ▲안내판 설치 여부 ▲학생 교육 활용 여부 등을 조사한다면 학교 무궁화 정책의 실질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관리가 어려운 학교에는 전문가가 찾아가는 관리교육을 실시하고, 오래된 무궁화동산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정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 “나라꽃 교육은 교과서 밖에서도 이루어져야”

나라꽃을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는 어린 시절부터 무궁화를 가까이에서 접하도록 하는 것이다.

운동장 한쪽에 이름도 모른 채 방치된 무궁화가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물을 주고 꽃을 관찰하며 그 역사와 의미를 배우는 무궁화가 되어야 한다.

학교에 무궁화를 몇 그루 더 심는 것보다 이미 심어놓은 무궁화를 제대로 살리고 가꾸는 일이 먼저다.

‘우리 학교 무궁화 한 그루를 우리 학생들이 직접 가꾼다.’

학교 무궁화 정책이 이러한 생활 속 교육으로 발전한다면 나라꽃 무궁화는 다음 세대에게 단순한 국가상징을 넘어 자신들이 직접 키우고 기억하는 꽃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4차산업행정뉴스는 학교 무궁화 기획보도를 통해 실제 학교 현장의 무궁화 식재·관리 상태와 학생들의 인식, 교육 활용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관리가 잘된 학교와 방치된 학교를 각각 현장 취재해 학교 무궁화 정책이 ‘식재 중심’에서 ‘관리·교육 중심’으로 전환될 필요성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4차산업행정뉴스 무궁화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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