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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체육

방송 마이크에서 시인의 언어로…전 KBS 김병래 아나운서 부장 시집 출간

서정용 기자 입력 2026.09.05 14:00 수정 2026.09.05 14:14

『진달래꽃은 낮은 포복으로 산을 오른다』 펴내
-방송인 은퇴 후 부산서 꾸준한 문학·문화 활동…평생 다듬은 우리말, 시로 이어져

 

 

김병래 전 KBS부산방송총국 아나운서 부장이 펴낸 시집 『진달래꽃은 낮은 포복으로 산을 오른다』 표지. (사진 제보자 제공)

[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수십 년 동안 방송 현장에서 우리말을 전달해 온 김병래 전 KBS부산방송총국 아나운서 부장이 시집 『진달래꽃은 낮은 포복으로 산을 오른다』를 펴내며 문학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병래 시인은 KBS 아나운서로 오랜 기간 방송 현장을 지킨 방송인 출신 문인이다. 

 

부산시 자료에서도 김병래 씨를 ‘전 KBS부산방송총국 아나운서 부장’으로 소개한 기록이 확인된다.

특히 김 시인은 방송계를 떠난 뒤에도 마이크를 완전히 내려놓지 않았다. 방송에서 사용하던 말과 글을 문학의 언어로 확장해 시와 수필을 발표하고,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문학·시낭송 활동을 계속해 왔다.

국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07년 수필 작품으로 문단에 나왔으며, 2009년 시집 『떠남의 의미』를 시작으로 『아버지의 노래』, 『내가 사랑하는 세 여인』 등을 잇달아 펴냈다. 특히 그의 작품은 일상에서 느낀 감정을 쉽고 평범한 우리말로 다듬어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방송인으로서의 경력도 문학 활동과 맞닿아 있다. 김 시인은 과거 스포츠 중계방송에도 참여했으며, 본인이 2024년 기고문을 통해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라디오 탁구 중계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축구 중계를 맡았던 경험을 밝힌 바 있다.

퇴직 이후에는 대학과 기관 등에서 바른말과 화법을 주제로 스피치 강의를 진행하는 등 방송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시민들에게 전달해왔다.

최근까지도 그의 문화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2025년 부산 알바트로스 시낭송문학협회 20주년 기념 공연에서는 ‘김병래 시인·전 KBS 아나운서 부장’으로 소개돼 행사의 사회를 맡았다.

이번에 선보인 『진달래꽃은 낮은 포복으로 산을 오른다』라는 시집 제목도 눈길을 끈다. 

 

산을 따라 피어오르는 진달래꽃의 모습을 ‘낮은 포복’이라는 역동적인 언어로 표현한 제목에서 오랫동안 말과 글을 다뤄온 방송인 출신 시인의 독특한 언어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김병래 시인의 행보는 정년퇴직이 사회·문화 활동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방송 마이크를 통해 대중을 만나던 아나운서가 이제 시와 수필을 통해 독자와 만나면서 자신의 삶과 세월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인의 정확한 언어와 시인의 감성이 만난 김병래 시인의 문학 활동은 오랜 방송 경력을 새로운 문화적 자산으로 이어가는 사례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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