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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chatGPT 이미지/4차산업행정뉴스 |
[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발행인] 학교에 심어진 나라꽃 무궁화를 단순한 조경수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가꾸며 역사와 생태를 배우는 교육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산림청과 교육부는 2014년 ‘나라꽃 피는 학교 함께 만들기’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무궁화를 보급해 왔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까지 전국 3,156개 학교에 10만여 그루가 보급됐으며, 2025년에는 다시 629개 학교에 2만 그루를 공급했다.
과거에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무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정책의 무게가 실렸다면, 이제는 ‘얼마나 심었느냐’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교육에 활용하느냐’로 정책의 중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 무궁화를 교과서 밖에서 직접 배운다
무궁화는 꽃의 생김새와 품종, 개화 과정 등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식물·생태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무궁화가 우리나라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역사와 애국가에 등장하는 의미 등을 연계하면 역사·문화교육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실제로 산림청은 과거 ‘찾아가는 학교 속 작은 무궁화 축제’를 열어 무궁화 바로 알기 교육과 전시,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했다. 2022년에는 전국에서 선정된 6개 초등학교 학생 약 3,600명이 참여했다.
올해 광복절에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무궁화 바로 알기’, OX 퀴즈, 반려 무궁화 화분 만들기 등의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무궁화를 단순히 바라보는 꽃이 아니라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교육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심고 끝나는 무궁화’ 없어야
학교 무궁화 정책에서 앞으로 살펴봐야 할 부분은 사후관리다.
묘목을 공급하는 것만으로 사업의 목적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학교별로 무궁화의 생육상태와 관리 현황을 정기적으로 살피고, 고사한 나무의 원인을 파악해 보식하는 관리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학생들이 매년 졸업하고 담당 교직원도 바뀌는 학교 특성상 특정 교사나 관리자의 관심에만 의존하지 않는 지속적인 관리방안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교별 무궁화 식재 위치와 수량 기록 ▲품종 안내판 설치 ▲학생 참여형 물주기·가지관리 ▲개화 관찰일지 작성 ▲무궁화 역사교육 ▲무궁화의 날과 광복절 연계 프로그램 등을 검토할 만하다.
■ “우리 학교 무궁화는 우리가 가꾼다”
무궁화 교육의 가장 큰 효과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때 나타날 수 있다.
학교별로 ‘우리 학교 무궁화 한 그루 갖기’나 학급별 무궁화 관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학생들은 봄철 새싹부터 여름철 개화, 가을철 열매와 겨울 휴면까지 식물의 생장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무궁화를 통해 생태교육과 역사교육, 공동체교육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이다.
산림청도 학교 무궁화 보급사업의 취지를 미래세대가 무궁화를 직접 심고 가꾸며 나라꽃을 친숙하게 접하도록 하는 데 두고 있다.
■ 이제는 전국 학교 무궁화 ‘관리 실태’ 조사할 때
지난 10여 년간 전국 수천 개 학교에 무궁화가 공급된 만큼 이제는 보급 실적과 함께 현재 얼마나 건강하게 살아 있고 실제 교육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점검할 시점이다.
학교에 무궁화를 심는 것은 시작이다.
학생들이 무궁화의 이름과 의미를 알고 직접 꽃을 관찰하고 가꾸게 하는 것, 그리고 학교를 떠난 뒤에도 나라꽃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게 하는 것이 학교 무궁화 사업의 교육적 성과가 될 수 있다.
‘나라꽃 피는 학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 나라꽃을 배우고 가꾸는 학교’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