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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체육

시 제목/ 세월이 간다는 말은 틀린 말

4차산업행정뉴스 기자 입력 2026.09.13 07:45 수정 2026.09.13 07:52

시인. 김병래(전KBS부산방송총국아나운서부장)

 

경기도 가평에서 바라본 가을 풍경/ 사진 4차산업행정뉴스 서정용발행인


세월이 간다는 말은
김병래

세월이 간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나이 먹고 병들어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은
우리네 인생이지
세월은 아니다

세월이 나이먹고
병들어 죽었다는 말은
평생동안 한 번도
들어보지 못 했다

겨을이 지나면
다시 봄이 찾아 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지만
우리네 인생은 한 번 가면
움도 싹도 다시 나지 않는다

세월은 어제도 오늘이고
내일도 오늘이고
우주가 멸하기 전에는
언제나 오늘이다

생로병사는 우리네
인생에게만 있지
세월에게는 없다

결국 가는 건
우리네 인생이지
세월은 아니다

세월이 간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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