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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행정뉴스=홍은정기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소재·부품·장비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경남도는 거제시, 한화오션,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공모를 준비해 왔다. 특히 경상남도와 허성무, 서일준 의원 등 여야 지역 국회의원이 원팀으로 이루어낸 성과이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FLNG(부유식 천연가스 액화공정) 핵심기술 자립과 고부가가치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경남도 최만림 경제부지사는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는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FLNG 핵심기술 자립과 소부장 국산화를 통해 K-조선의 초격차 경쟁력을 실현할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 지역 불안정, 글로벌 에너지 수급 변화,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FLNG의 전략성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 ‘바다 위 LNG 공장’ FLNG, 핵심기술 자립이 관건
FLNG는 해상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바다 위에서 직접 액화·저장·출하하는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다. 육상플랜트 건설이 어려운 심해·원거리 가스전 개발에 적합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축구장 3~4배 규모로, 플랜트 설계와 복잡한 화학 공정, 배관, 특수 액화 설비를 정밀하게 배치해야 하는 고도의 엔지니어링 기술이 요구된다. 1기당 수주액 4조 원을 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로 꼽힌다.
대한민국 조선업계는 세계 FLNG 시장에서 우수한 건조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를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FLNG의 핵심인 천연가스 액화공정 원천기술은 전량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국내 조선사는 FLNG를 건조할 때마다 수주액의 2~3%에 달하는 막대한 로열티를 해외에 지급하고 있으며, 핵심 기자재 역시 해외 라이선스 기업이 지정한 업체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이른바 ‘벤더 고정’ 구조로 인해 국내 소부장 기업이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도 실제 F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어려웠고, 이는 프로젝트 수익성 저하와 기자재 공급망 불안정 문제로 이어져 왔다.
경남도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이러한 해외 의존 구조를 개선하고, FLNG 액화공정 설계기술과 수분 흡착제, 터보 팽창기, 극저온 열교환기 등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경남도는 2031년까지 총 745억 원을 투입해 FLNG 핵심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경쟁력을 넘어, 원천 설계기술과 핵심 소부장까지 자립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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