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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경남도,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 최종 선정

홍은정 기자 입력 2026.09.17 16:56 수정 2026.09.17 16:58

FLNG 기술 자립으로 K-조선 초격차와 에너지 안보 강화
- 산업통상부, 경남 거제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
- 앵커기업 한화오션 1.5조원 투자, ‘바다 위 LNG 공장’ FLNG 핵심기술 자립
- 2031년까지 745억 원 투입, 해외 라이선스 의존 탈피․핵심 기자재 국산화
- 생산유발 4조 2천억 원, 고용창출 1만 9천 명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 기대

 

 


[4차산업행정뉴스=홍은정기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소재·부품·장비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경남도는 거제시, 한화오션,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공모를 준비해 왔다. 특히 경상남도와 허성무, 서일준 의원 등 여야 지역 국회의원이 원팀으로 이루어낸 성과이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FLNG(부유식 천연가스 액화공정) 핵심기술 자립과 고부가가치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경남도 최만림 경제부지사는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는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FLNG 핵심기술 자립과 소부장 국산화를 통해 K-조선의 초격차 경쟁력을 실현할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 지역 불안정, 글로벌 에너지 수급 변화,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FLNG의 전략성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 ‘바다 위 LNG 공장’ FLNG, 핵심기술 자립이 관건
FLNG는 해상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바다 위에서 직접 액화·저장·출하하는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다. 육상플랜트 건설이 어려운 심해·원거리 가스전 개발에 적합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축구장 3~4배 규모로, 플랜트 설계와 복잡한 화학 공정, 배관, 특수 액화 설비를 정밀하게 배치해야 하는 고도의 엔지니어링 기술이 요구된다. 1기당 수주액 4조 원을 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로 꼽힌다.
대한민국 조선업계는 세계 FLNG 시장에서 우수한 건조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를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FLNG의 핵심인 천연가스 액화공정 원천기술은 전량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국내 조선사는 FLNG를 건조할 때마다 수주액의 2~3%에 달하는 막대한 로열티를 해외에 지급하고 있으며, 핵심 기자재 역시 해외 라이선스 기업이 지정한 업체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이른바 ‘벤더 고정’ 구조로 인해 국내 소부장 기업이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도 실제 F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어려웠고, 이는 프로젝트 수익성 저하와 기자재 공급망 불안정 문제로 이어져 왔다.

경남도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이러한 해외 의존 구조를 개선하고, FLNG 액화공정 설계기술과 수분 흡착제, 터보 팽창기, 극저온 열교환기 등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경남도는 2031년까지 총 745억 원을 투입해 FLNG 핵심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경쟁력을 넘어, 원천 설계기술과 핵심 소부장까지 자립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한화오션 중심, 대규모 투자와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구축
특화단지 앵커기업인 한화오션은 2031년까지 대형 해양플랜트 건조설비, 스마트 제조 자동화,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에 1조 5,22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축적한 설계·건조 역량과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 국산화, 성능 검증, 실증 지원, 협력소부장 기업 기술 고도화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경남도는 거제시, 경남테크노파크 등 연구기관과 지역대학이 참여하는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협력형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기업의 투자와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한다.

주요 사업은 ▲FLNG 핵심기술 및 기자재 개발 ▲실증 인프라 구축 ▲시험·평가·인증 지원 ▲전문인력 양성 ▲전담 지원조직 운영 등으로, 거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NO 1. 조선해양플랜트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대형 조선사의 수주 성과가 중소·중견 기자재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기존 조선기자재 기업들이 친환경·고부가가치 조선해양플랜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인증, 사업화, 판로개척까지 종합 지원한다.

■ ‘해외 기술 종속 탈피, K-조선 초격차 확보 기대
FLNG 액화공정 기술과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하면 해외 로열티 유출을 줄이고 국내 조선사의 수익성과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또한 안정적인 핵심 기자재의 국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특화단지는 정부의 지역주도 국가 균형성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첨단 조선․해운산업을 5극 3특 동남권 성장엔진으로 선정하고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경남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는 지역주도 성장과 조선산업 고도화를 실현할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중국 추격 속, 초격차 유지 위한 전략 거점
최근 국내 조선산업은 수주 회복과 활황 국면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단순 건조 능력이 아니라 친환경·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원천기술과 튼튼한 소부장 공급망에 달려 있다.

경남도는 FLNG 액화공정 기술 자립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특화단지 지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 파급효과 기대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약 4조 2천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 9천 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21년부터 10개의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했고, 2030년까지 10개 단지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며, 17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경남(조선)을 비롯 대전(방산), 전북(반도체), 충남(반도체) 4개 지역을 특화단지로 지정하였다. 특화단지로 선정될 경우 실증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R&D) 지원, 전문 인력 양성, 규제 특례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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