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서울시가 한강 노들섬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해 감사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오는 23일부터 20일간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 전후 업무 전반에 대해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이 적정했는지, 운영자 선정 과정 등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운영 실태 등을 세밀히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노들섬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뒤를 이은 오세훈 시장이 지난 2006년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공연·전시 행사를 할 수 있는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하려던 곳이다.
하지만 과도한 설계비 등을 이유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다가 지난 2008년 한강예술섬 사업으로 재추진됐으나 2011년 오 시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2012년 사업이 최종 보류됐다.
이후 박 전 시장은 2013년 '노들섬 포럼'을 꾸린 뒤 시민·전문가들의 자문과 민간위탁 공모 등을 거쳐 노들섬을 현재의 대중음악 공연장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과거 오 시장의 오페라하우스 조성 계획을 뒤엎은 게 이번 감사에도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오 시장은 최근 박 전 시장 시절 진행된 '태양광 사업'을 두고서도 "이 정도면 사기"라며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당시 태양광 사업에 참여했다가 보조금을 수령한 뒤 폐업한 업체 14곳에 대해 형사 고발과 함께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