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수중보 전경/사진 서울시 |
[4차산업행정뉴스=이원우기자] 서울시가 2050년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한강 소수력발전, 수열에너지 활용 등 수자원 분야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나선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기반으로 ’20년까지 728MW를 보급했다. 이 중 태양광이 305MW, 연료전지가 142MW, 지열이 228MW로 전체 보급물량의 93%를 차지한다.
범지구적 해결과제인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수적으로, 시는 기존에 보급한 태양광, 연료전지 외에도 지열, 수열 등 열공급 부문과 미활용 신재생에너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건물 냉·난방에 이용되는 대부분의 열은 보일러와 같이 연료를 태워 이용하는 탄소배출 활동이거나, 화력 발전기를 통해 열을 전기로 변환하고 다시 열로 변환해 사용하는 비효율적인 수단으로 만들어진다.
서울에서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 비율은 68.8%로 건물에너지사용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냉·난방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소수력, 수열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의 공동개발과 보급을 확산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23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진행되었으며, 이 날 협약식에는 유연식 서울특별시 기후환경본부장과 이준근 한국수자원공사 그린인프라부문 상임이사가 참석하여 협약서에 서명했다.
주요 협력사항은 △잠실수중보를 활용한 친환경 소수력 발전 개발 △ 광역상수도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적극 발굴 및 도입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교류 등 이다.
소수력 발전은 물의 위치에너지를 이용하여 수차를 돌리고 수차에 연결된 발전기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10MW 이하의 수력발전을 말하며
수열에너지란 댐, 하천 또는 수도관의 물 온도가 여름철에는 기온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특성을 이용하여 건물의 냉·난방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시는 한강 잠실수중보의 잉여수량을 활용한 소수력 발전 개발을 위해 지난해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친 상태로 업무협약에 따라 오는 10월 부터 한국수자원공사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서울시 7개소에 456KW의 소수력 시설이 설치·운영중이나 대부분 소규모 시설로 전력 생산량이 미미한 수준이나, ’20년 타당성 조사결과 잠실수중보에 2.5MW의 소수력 개발시 연간 14GWh의 친환경 전력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3,440가구의 전력공급량이며 6만6천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14년 잠실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광역상수도 배관을 활용한수열에너지 냉·난방 시스템을 서울시 재개발, 재건축, 대규모 개발사업 등에 우선 적용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10개소 1GW의 수력 발전시설의 개발과 상수도 배관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보급을 선도하고 있는 전문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 지역의 특성을 살린 소수력, 수열에너지 개발과 보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업무협약으로 잠실 소수력 발전시설 설치 등 수자원 분야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다양화하고 잠재된 에너지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도시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