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사회 감사단 Te-Jen HUNG 의장이 24일 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를 방문했다./사진 의사협회 |
[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대만의사회 감사단 Te-Jen HUNG 의장이 24일 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를 방문해 한국의료 위기 상황에 대해 우려하며 한국 의사들을 지지한다는 대만의사회의 입장을 전했다.
이에 앞서 올해 3월에도 대만의사회는 한국 의료사태와 관련해 의료계의 권익보호 및 근무조건 개선을 위한 의사들의 정당한 행동권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온 바 있다.
Te-Jen HUNG 의장은 임현택 의협 회장 등 의협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대만은 40세에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반면 한국은 그보다 훨씬 이른 나이부터 건강검진을 실시하여 조기진단 및 검진을 통한 의료비 절감 등 뛰어난 인프라를 지니고 있다"며 한국 의료체계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고 “대만의사회는 한국의 의료위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를 적극 지지한다. 의사 없이 의료개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료인력은 의협의 주장대로 의사 수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분배가 중요한 문제이며, 이 문제는 대만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특히 “대만에서는 총통을 중심으로 위원회가 구성되지만, 총통의 의견보다는 위원회에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에 임현택 회장은 "대만의사회의 적극적인 지지에 대한민국 14만 의사회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만의사회와 형제 같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싶다"라며 Te-Jen HUNG 의장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아울러 "현 대만 총통이 의사출신인 만큼 의료정책 수립에 있어 의료전문가의 의견을 가장 잘 반영하는 나라가 바로 대만"이라며, "대만 역시 한국 못지않은 의료위기 사태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정책을 강행하는 한국과는 달리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점이 매우 인상 깊다"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또 "건강검진 등 국민들의 건강을 증진할 방안이 있다면 대한의사협회는 대만의사회와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 간 의료계 발전 방향에 대해 같이 모색하겠다"라며 "이번 사태뿐 아니라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언제든지 상호 간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강대식 의협 상근부회장은 "지난 코로나19 시기에 대만 보건부장관 주도하에 이루어진 우수한 방역체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대만의 방역정책에 대해 높이 평가했으며, 도경현 국제이사는 "대만이 의료전문가인 의사들과 정부 간 지속적인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고 단순히 숫자로만 의료문제를 해결하려는 한국 정부가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의사회뿐 아니라 일본의사회와 미얀마의사회도 한국 의료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상호 간의 공조와 조속한 해결을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국제적인 연대 의식을 돈독히 하고 있다.
지난 13일 일본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에 서한을 보내 “일본 정부가 일본의사회와 건강 및 의료에 대한 이슈를 공유하고 미래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상호 존중을 통해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도 충분한 대화와 상호 이해를 통해 국민과 차세대 의료인을 위한 공동의 방향에 조속히 도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미얀마의사회에서도 11일 “국민을 위한 최고의 의학 수준과 의료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는 대한의사협회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내왔다.
대한의사협회는 대만의사회와 일본의사회, 미얀마의사회와 긴밀한 교류를 통해 강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각국 의사회의 지지를 통해 현재 한국 의료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공조와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