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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다날, 국내업계 최초 '스테이블코인 결제용 선불카드' 출시 본격화

김국우 기자 입력 2025.08.06 10:45 수정 2025.08.06 10:52

김국우 4차산업행정뉴스논설위원

 

 


[4차산업행정뉴스=김국우논설위원]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화 법안(GENIUS Act) 시행 이후, 제도권 자금시장 진입과 온쇼어-오프쇼어 시장 분화경향도 뚜렷해졌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달러화에 기존 화폐에 고정해 발행되는 암호화폐다. 핀테크회사 BXB(비엑스비)는 세계 최초로 2019년 1월, 담보통화 원화의 스테이블코인 KRWb을 출시했다. 크립토 KRWb는 원화와 1:1 비율 연동이다.

스타트업 리저브(Reserve)가 “스테이블코인은 잠재적으로 수조 달러(약 수천조원) 규모 시장이 될 것”이라며 “미국 달러가 1~2년 내에 암호화폐 공간에서 토큰화된 가장 유동성이 높은 자산(tokenized liquid asset)”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창업자 윙클보스(Winklevoss) 형제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과 실제 자산으로 뒷받침되는 STO(증권형 토큰 발행)가 2019년 암호화폐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을 예측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B2B(비즈니스 간 거래)가 핵심 동력이 되면서 글로벌 결제 인프라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됐다. 미국, UAE, EU 등 주요 국이 이미 관련법을 제정, 특정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했다. 특히 WSJ 보도는 미국 대형 은행들은 공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논의 중이다.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의 영향력이 크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600억달러(약 83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미국은 통화(스테이블코인), 디지털 금(비트코인), 자본시장(금융투자상품) 등 3개 축을 통해 가상자산시장 패권 장악에 나섰다. 과거 가치 저장을 위한 대표 상품인 금을 기반으로 달러·금융 패권을 장악했던 것과 비슷한 추세로 보인다.

카카오그룹은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를 통해 플랫폼·은행·결제 등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요소를 갖춘 스테이블코인 대표 발행사로 평가된다. 또 자본시장 토큰화에도 도전한다. 미국은 달러에서 자본시장 토큰화가 목표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엔 은행과 발행사가 필수적이다. 글로벌 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제휴 은행에 예치금을 맡기고 그만큼의 테더를 이더리움이나 트론 등의 네트워크에 발행하는 구조다. 이를 유통하려면 플랫폼도 필요하다. 

 

가상자산거래소나 모바일 결제 플랫폼 등 현금과 스테이블코인 교환을 위한 기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간 결제, 송금, 상거래에서 실용성을 인정받으며 암호화폐 애호가는 물론 정부와 은행들의 관심도 높다.

통합결제 전문기업 다날이 국내 업계 최초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가능한 선불카드 출시 본격화가 보도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주가도 상승했다.

다날은 올해 3분기 중 비씨카드와 함께 외국인 전용 스테이블코인 선불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카드는 원화는 물론 달러, 알트코인 등 글로벌 통용 스테이블코인과의 연동을 통해 외국인 대상 결제 편의성을 높여 차별화된다.

현재 국내외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연동한 카드 서비스는 비자의 문페이, 마스터카드의 파이서브, 래돗페이 등이다. 그 중 국내 기업이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한 선불카드를 출시하는 것은 다날이 최초다. 국내 외국인 결제시장 연간 약 56조원 예상규모로 국내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의 약 6.9%에 해당한다.

다날은 기존 페이코인 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테이블코인과 연동 가능한 통합결제 솔루션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2035년까지 약 35조원 규모로 성장할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최소 10조원 이상 결제액을 자사 플랫폼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다날은 중장기 고마진 신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날은 KRWD, KRWS, PSC 등 총 20개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의 선제적 출원으로 제도화에 나섰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다날의 선제적 행보는 향후 국내외 디지털결제 시장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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