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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기자] 조선일보는 지난 12일 구속된 김건희 여사의 비리 정황이 속속 불거지자 김 여사의 ‘몰락’을 재촉한 주변 인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한때 김 여사와 친했지만 지금은 관계가 끊어졌다면서 김 여사와의 일화를 폭로하는 분위기다라고 보도하고 있다.
2022년 9월 5000만원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김 여사에게 줬다고 공개한 로봇 개 수입 업체 대표 서성빈씨가 대표적이다. 서씨는 계엄 직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김 여사 관련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최근엔 김건희 특검 조사와 언론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예쁘다며 대신 구매해 달라고 해 ‘VIP 할인’을 받아 3500만원에 샀지만 500만원밖에 받지 못했다” “김 여사가 대선 전 요청해 후원금 1000만원을 냈다” 같은 이야기를 공개하고 있다.
서씨는 김 여사에게 정치적 조언을 한 일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가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치러지는 2023년 10월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후 사퇴 여론이 일었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등과 관련해 김 여사와 의견이 달라 사이가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한 라디오 인터뷰에선 “김 여사가 부탁한 시계를 사면서 내가 쓸 시계도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할 것이라고 속여 할인가로 샀다”며 “내가 있는 대로 양아치 짓을 좀 했다”는 말도 했다.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대기업 등에서 대규모 투자 특혜를 받은 의혹을 받는 김예성씨는 이날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았다.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는 2023년 6월 대기업과 금융사에서 184억원을 투자받았는데, 김씨는 이 중 38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영장심사에서 “김 여사는 자기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라 나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사람이 아니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전 언론 인터뷰에서도 “김 여사가 ‘돈 벌었다는 소문이 들린다’며 공직기강비서관실 조사를 받으라고 했다” “한남동 공관에 간 적이 없다”며 김 여사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 5일 김건희 특검에 구속됐다. 그의 배우자는 순직 해병 특검 수사 과정에서 삼부토건 관계사인 웰바이오텍 주식으로 하루에 2000여 만원의 수익을 거둔 정황이 발견돼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여사 주변인들은 대통령실에도 들어가 윤석열 정부 3년 내내 논란이 됐다. 김 여사와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같이 다니며 친분을 쌓았다는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은 초등학생 자녀의 학교 폭력 사건으로 2023년 10월 경질됐다.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행사에서 도슨트로 활동했던 김모 전 비서관은 ‘김건희 비서실장’으로 불렸는데, 그 역시 금융권 인사 개입 의혹으로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