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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법정 스님이 강조한 “죽는 순간까지 반드시 숨겨야 할 4가지”

김국우 기자 입력 2026.05.11 09:27 수정 2026.05.11 09:31

김국우 4차산업행정뉴스 논설위원

 

강원용 목사·김수환 추기경·법정스님(좌로부터), 이웃종교와 소통한 ‘3 거인’

[4차산업행정뉴스=김국우논설위원]    "김 추기경님이 가지를 넓게 펴고 세상을 품는 느티나무였다면, 법정 스님은 늘 푸르름을 잃지 않고 꼿꼿하게 서 있는 소나무라 할 수 있지요." 이해인 수녀

2010년 6월 3일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학술대회에서 강원용 목사(개신교), 김수환 추기경(가톨릭), 법정 스님(불교) 3인이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의 발자취를 남겼다. 이 3인은 종교의 틀을 넘어 사랑·자비·진리를 추구하며 만남과 대화를 강조했다. 대화는 ‘겸손한 태도’와 ‘공동선’의 전제가 핵신적 관점이었다.

강원용 목사는 “다른 종교와 어떻게 관계를 가져야 하는가? 우선 겸손한 태도를 갖고 많이 배워야 한다.” 또 김수환 추기경은 “유교의 인본적·자력적·상향적·현재적 성향을 그리스도교의 신본적·타력적·하향적·미래적 성향으로 상호보완”을 강조한다. 법정 스님은 “대화로, 공동선을 가지면 용해가 된다.”고 했다.

법정(속명 박재철(朴在喆), 1932년 11월 5일 ~ 2010년 3월 11일)은 불교 승려 수필가다. 무소유(無所有)정신과 수십 권 넘는 저서로 그의 철학을 전파했다.

1954년 승려 효봉의 제자로 출가, 서울 강남구 수도산 봉은사 다래헌에 기거하며 날카로운 필봉을 휘둘렀다. 1975년 조계산 송광사에 산내 암자인 불일암(佛日庵)을 손수 지어 17년을 지냈고, 다시 오대산 자락 깊은 곳에 수류산방을 지어 기거하며 빛나는 명 수필을 남겼다.

 

2010년 3월 11일에 서울 성북구 성북2동의 길상사에서 지병 폐암으로 세수 79세, 법랍 56세로 입적(入寂)했다. 법정 스님은. "비우면 비울수록 더 가벼워진다."고 했다. 또 한편 끝까지 지켜야 할 '마음속의 품격(品格)'도 강조했다.

법정 스님이 강조한 죽는 순간까지 숨겨야 할 4가지는 자신(自身)의 선행(善行)과 상처(傷處) 재산(財産) 지혜(智慧) 등이다. 세상(世上)에는 드러낼수록 가벼워지고 숨길수록 깊어지는 것이 있다.

-자신(自身)의 선행(善行)을 숨겨라!
진짜 착한 사람은 자신이 착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선행은 숨길수록 가치가 깊어진다. 누군가를 돕고도 말하지 않는 것, 그것이 마음의 겸손이다. 주는 손이 아름답다. 받는 이를 돋보이게 하는 선행이 진짜 공덕이다.

 

-자신의 상처(傷處)를 숨겨라!
아픔을 말로 풀면 잠시 위로가 되지만 그 아픔을 견디면 마음이 더 단단해진다. 세상은 상처를 드러내기보다 묵묵히 이겨내는 자에게 고개를 숙인다. "아픔은 나를 가르치는 스승"이라 했다. 상처는 보여줄 게 아니라 배우는 것이다.

-자신의 재산(財産)을 숨겨라!
재물은 드러낼수록 불행의 빌미가 된다. 가진 것을 자랑하는 순간 타인의 비교와 욕심을 불러온다. 부(富)는 조용할수록 오래간다. 가난하게 살아야 자유롭다. 재산은 드러내는 게 아니라 다스려야 하는 것이다.

-자신의 지혜(智慧)를 숨겨라!
자신이 얼마나 아는지 말로 증명하려는 순간 그 지혜는 가벼워진다. 배운 사람은 대화에서 이기려 하지 않고 이해하려 한다. 진짜 지혜는 말이 아니라 태도에 담겨 있다. 삶의 마지막까지 '겸손한 무게'를 지키는 것이다. 가진 것을 자랑하지 않고 아픈 것을 떠벌리지 않는 삶이 지혜롭다.

법정 스님은 삶의 마지막까지 ‘겸손한 무게’를 지키라 강조했다.

 
가진 것을 자랑하지 않고 아픈 것을 떠벌리지 않는 삶. 진짜 깊은 사람은 드러내지 않는다. 그 고요함 속에서만 마음은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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