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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행정뉴스=서정용기자] 최근 수상태양광은 저수지나 호수, 댐 등의 수면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수상태양광 시설에 무궁화나 태극기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규모 수상태양광 패널을 배열하여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태극기나 무궁화 문양처럼 보이도록 설계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한 발전 시설을 넘어 국가 상징성과 관광 자원 기능까지 함께 고려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사업이 추진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탄소중립 정책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 때문이다. 정부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태양광 발전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 면적이 좁은 우리나라 특성상 육상 태양광 설치 공간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저수지나 호수 등 유휴 수면을 활용하려는 목적이 있다.
태극기와 무궁화 디자인은 국민 통합과 국가 상징성을 강조하고 관광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의미도 담고 있다.
실제 일부 수상태양광 단지는 야간 조명과 전망 시설 등을 설치하여 관광 명소화 사업과 연계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태극기 형태 시설은 항공사진이나 드론 촬영을 통해 홍보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무궁화는 대한민국 국화(國花)라는 상징성이 있어 애국심과 친환경 이미지를 동시에 강조하려는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문제점도 적지 않다. 첫째, 환경 훼손 논란이다. 수상태양광 패널이 수면을 덮으면서 수질 악화와 생태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물고기 서식 환경 변화와 녹조 증가 등을 우려하고 있다. 둘째, 경관 훼손 문제도 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 위에 대규모 인공 시설물이 설치되면서 지역 이미지가 손상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경제성 문제도 제기된다. 초기 설치 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이 상당히 크며 태풍이나 강풍 발생 시 시설 파손 위험도 존재한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과 집중호우로 태양광 구조물이 훼손된 사례도 있었다.
보여주기식 사업이라는 비판도 있다. 태극기나 무궁화 형태 조성이 상징성에는 의미가 있지만 실제 발전 효율이나 주민 생활 개선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앞으로의 전망은 긍정적인 면과 우려가 함께 존재한다. 탄소중립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수상태양광 사업은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술 발전으로 발전 효율과 안전성이 높아질 경우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광·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복합 개발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서는 환경 안전성 확보와 주민 수용성이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대규모 시설을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태계 보호와 경관 조화, 경제성 검토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친환경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고려한 균형 있는 수상태양광 정책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경북 안동 임하댐에는 잔잔한 물결 위로 거대한 태극기와 무궁화 형상이 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 단지인 임하 수상태양광이다. 푸른 물 위에 떠 있는 검은 태양광 패널은 멀리서 보면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보였다.
임하 수상태양광은 총 47.2㎿ 규모다. 축구장 약 74개에 해당하는 52만1000㎡ 면적에 조성됐다. 총사업비는 732억원이다. 연간 발전량은 6만1670㎿h 수준으로 약 2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현장에서는 수면 위에 떠 있는 부유체 구조물 위로 태양광 모듈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수위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도록 계류 구조를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