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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행정뉴스=4차산업행정뉴스] 전국 하천변에 파크골프장과 꽃단지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에 따른 수질오염 및 생태계 훼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령층의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목적으로 조성된 파크골프장이 하천 환경관리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 42개 지자체 가운데 17곳, 화학비료 살포
9일 경향신문의 보도 내용을 보면, 강원·경기·경남·경북·대구·전남·광주·부산·충북 등 주요 하천을 끼고 있는 지역 가운데 8개 시·도의 42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정보공개를 청구해 분석한 결과, 17개 지자체에서 화학물질이 포함된 비료를 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 대상의 약 40.5%에 해당한다.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추산한 화학비료 사용량은 최소 약 244톤에 달했다.
비료를 사용한 지자체 17곳 중 5곳은 제초제와 살충제 등 농약도 함께 사용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들 시설은 낙동강과 남한강, 북한강, 소양강, 임진강, 함안천, 탄천 등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에 인접해 있다.
■ 하동군 파크골프장, 농약 종류 증가
경남 하동군의 경우 2024년부터 파크골프장 잔디 유지관리를 위해 복합비료와 살균제, 살충제, 제초제 등을 사용한 것으로 보도됐다.
농약 사용 제품은 처음 10개에서 올해 22개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비료 종류도 2개에서 5개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파크골프장 운영에 필요한 잔디 관리 방식과 화학물질 사용의 적정성을 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다만 농약 종류가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사용량이나 환경 피해가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 비가 오면 하천으로 유입될 가능성
하천변은 강우와 홍수의 영향을 직접 받는 지역이다.
잔디에 살포한 비료 성분 가운데 질소와 인 등이 빗물에 씻겨 하천으로 유입되면 부영양화와 조류 증가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일부 농약 성분 역시 사용량과 독성, 토양 특성, 강우 조건 등에 따라 수생생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환경영향을 정확히 판단하려면 실제 사용된 제품과 유효성분, 살포량, 살포 시기, 하천 수질과 퇴적물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 파크골프 동호인과 지역경제도 고려해야
파크골프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고, 고령층의 신체활동과 사회적 교류에 도움이 되는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파크골프대회와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환경문제를 이유로 모든 파크골프장을 일률적으로 폐쇄하기보다는 입지와 생태적 민감도에 따라 관리기준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하천변에 조성된 시설은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잔디 관리와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강화하는 것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 환경부·지자체 공동 실태조사 필요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문제는 개별 파크골프장의 관리 차원을 넘어 전국 하천부지 체육시설에 대한 환경관리 기준이 적절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다음과 같은 대책이 요구된다.
1. 전국 하천변 파크골프장과 꽃단지의 비료·농약 사용량 전수조사
2. 사용 제품과 살포 일자 등 관리기록 공개
3. 하천 수질과 토양에 대한 정기검사
4. 홍수기 비료·농약 살포 제한과 유출 방지대책 마련
5.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의 신규 시설 조성 심사 강화
6. 동호인과 환경단체,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관리협의체 운영
■ 생활체육과 자연환경, 함께 지켜야
전국적으로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생활체육시설의 확대가 하천 생태계 보호보다 앞설 수는 없다.
반대로 환경오염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파크골프장을 오염시설로 규정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과학적인 환경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설별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하천 생태계 보호와 주민 건강 증진이라는 두 가지 공익을 함께 실현해야 할 것이다. /4차산업행정뉴스 환경행정 기획취재팀
